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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사회복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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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사회복지 대책 시급
  • 공지애
  • 승인 2002.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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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 여성가장... "가족·사회적 소외 고통"





편부·편모 가정으로 살아가면서 남겨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늘고 있다. 10가구 중 1가정이 '한부모 가정'이며, 미성년 자녀를 둔 결혼기간 15년 미만의 이혼 가정이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구로구의 한부모 가정은 총 477세대(1,243명)로 부자가정이 80세대(209명), 모자가정이 397세대(10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정의 부모들은 이혼과정에서 오는 상처 뿐 아니라, 생계문제와 자녀양육의 책임, 사회적응 문제 등 이중 삼중의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게다가 '결손가정'이라는 사회적 편견까지 보태져서 한부모 가정임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부모 가정의 80%인 여성가장들은 이혼 후에 12%만이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는 등 더 큰 어려움을 갖고있다.

서울여성노동자회(구로 본동) '여성가장들의 소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회원 이미영(57, 가명)씨는 의처증세가 심한 남편과의 이혼소송 5년만에 위자료, 양육비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이혼을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된 사유가 사별인지, 이혼인지를 궁금해합니다. 사별이라면 동정을 하지만, 이혼이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편견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가족으로부터 받는 고통이 가장 크다고 이씨는 털어놓는다. 가족 중에 이혼한 형제나 자녀가 있다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라고. 이씨는 "가족모임에서도 남편이 있는 가정이 대우받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가족모임에도 잘 참석하지 않게 되고, 명절 다가오는 것이 두려울 정도"라고 토로한다.

서울여성노동자회의 유현경(34, 삶터자활후견기관)간사는 "아직 여성가장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못한데서 오는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처지, 같은 입장을 가진 이들의 모임이 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옥란(65)회장은 "다른 모임이나 심지어 가족,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나 힘든 일을 소모임을 통해 위로받고, 또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구로종합사회복지관(구로3동)의 권남정 복지사는 "한부모 가정을 위한 공간이나 사회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에 복지관측에서는 "3월초부터 모자가정 등 한부모 가정 지원사업으로 '행복교실(852-0525)'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내용은 부모와 자녀의 사회교육, 가정상담, 한부모 자녀의 가정학습지도교사 파견, 결연 후원, 나들이 등이다.

homek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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