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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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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사업 ‘잰걸음’
  • 송희정
  • 승인 2006.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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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고척· 오류 ... 입주 착공 건축심의
2000년 들어 개발의 첫 삽을 뜬 구로관내 주요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서의 모습을 속속 갖춰가고 있다.

지난달 준공 테이프를 끊은 ‘구로8구역’에서부터, 본격 개발을 앞두고 서울시 건축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고척3구역’에 이르기까지 사업 완료를 향한 구로관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재개발조합)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마무리 ‘한창’

구로8구역=구로관내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가운데 첫 입주의 기쁨을 누린 곳은 구로3동 782-1번지 일대 구로8구역재개발조합(조합장 나규열)이다.

지난 1961~1963년 청계천 개발에 떠밀려 이주한 가난한 사람들의 정착촌이었던 이곳은 사업면적 대비 국·공유지 점유율이 65%에 이르는데다 ㏊당 가구밀집도가 340세대에 달해 한때 수익성 면에서 사업 불가 판정까지 받았던 지역이었다.

그러다 2000년 들어 두산산업개발(주)가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6년 만에 두산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두산 위브’로 옷을 갈아입게 됐다.

6천여평 대지에 9~11층짜리 9개동 660세대(조합원 662명)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개발된 이곳은 내년 2월경 조합 해산 등의 절차를 끝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재개발 사업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관련 인터뷰>.

구로7구역=구로8구역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구로7구역(구로3동 773-1일대)’은 지난 2004년 10월 착공해 월말 현재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960년대 청계천 일대 철거민들의 정착촌이던 이곳 재개발조합(조합장 노순석) 역시 낮은 수익성 문제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거듭해오다 지난 2000년경 당시 법정관리 상태였던 한신공영(주)가 참여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을 밟게 됐다.

5천여평 대지에 11~19층짜리 7개동 498세대(조합원 581명)규모로 건립될 이곳은 8월말 현재 골조공사와 바닥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돌입한 상태다. ‘한신休(휴)플러스’ 브랜드로 새롭게 탈바꿈할 이곳은 내년 5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류3구역=금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으로 재탄생할 ‘오류3구역(오류1동 14-280일대)’ 역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조합원 75명에 11~15층 2개동 182세대 규모로 건립될 이곳은 빠르면 오는 10월경 전체 공정을 마무리 짓고 준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본궤도 ‘진입’

고척2구역=잇따른 개발 규제와 세입자 반발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던 ‘고척2구역(고척2동 1일대)’은 관리처분계획 인가(3월 8일)가 떨어진 지 6개월 만에 본격 터파기 공사를 눈앞에 바라보게 됐다.

이곳 재개발조합(조합장 김병곤)은 오는 9월 중순경 착공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현재 조합원 이주 및 철거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대우건설을 시공 파트너로 1만7천여평에 이르는 사업부지에 9~12층짜리 11개동(상가동 제외) 662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로 거듭날 예정으로 오는 200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척3구역=8월말 현재 서울시 제3차 건축심의를 밟고 있는 ‘고척3구역(고척2동 155-2일대)’은 빠르면 내년 8월경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집을 포함해 기존 건물의 80%가 30~40년 노후한 건축물들로 이뤄진 이곳은 지난 2003년 12월 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지 1년6개월만인 지난 2005년 7월에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을 받는 등 비교적 빠른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곳 재개발조합(조합장 김충신)은 벽산건설(주)를 시공 파트너로 5천여평 부지에 7~20층짜리 6개동 365세대 아파트단지를 건립한다는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가)고척제4구역=지난 6월 30일 주민총회를 갖고 벽산건설(주)를 시공사로 선정한 ‘(가)고척제4구역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엄재근)는 지난 7월 26일 재개발정비구역지정 신청서가 반려된 이후 8월말 현재 구역지정 재신청을 준비 중이다.

고척1동 154-10번지 일대 1만1천여평 부지를 사업구역으로 계획하고 있는 이곳은 그간 ㏊당 가구밀도 사업 요건인 60호에 못 미치는 약 50호에 불과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었다.

그러다 최근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서울시도시환경정비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재개발사업 추진 물꼬가 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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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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