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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76]5개월사이 내 몸에 이런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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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76]5개월사이 내 몸에 이런 변화가?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4.07.2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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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시민센터 몸펴기생활운동동아리

"내 몸에 통증을 느끼거나 병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나쁜 자세나 잘못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만 바르게 고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몸펴기생활운동 사범 송정미(45) 씨는 앉아 있는 자세가 몸이 많이 틀어질 수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15도로 드는 자세가 바른 자세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송정미 사범은 "몸펴기에는 몸은 하나이고,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 민족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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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제기 차기는 고관절을 풀어주는 운동이고, 도리도리는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 목운동을 시키기 위한 놀이 등 고유놀이에도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고.

"심혈관 계통의 약을 드시는 한 분은 7년 전부터 1달에 1번은 꼭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났었는데 몸펴기운동을 한 뒤로는 한 번도 쥐가 나서 병원간 적이 없었다며 기뻐하는 분이 계세요. 그 외에도 어깨·허리병의 치유사례는 많아요." 송정미 사범은 본인 역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몸이 좋지 않아 몸펴기운동을 시작했고, 그 매력에 빠져 몸펴기생활운동협회에서 사범자격까지 받게 됐다.

지난 해 12월 구로시민센터 지하 연습실(동네예술창작소 놀자)에서 시작한 '몸펴기운동'은 그 효과를 본 회원들의 입소문으로 희망자가 늘어나 현재 6개 반이 개설되었고, 그도 모자라 대기자가 줄을 서있는 상태다.

윤명은(47)씨는 김성국 구로시민센터 대표의 소개를 받아 종로에서부터 매주 거르지 않고 출석한다. 작년 초에 교통사고 이후 한쪽 몸이 저리고 잘 순환되지 않아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던 그녀는 5개월 동안 몸펴기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놀라울 만큼 큰 변화를 체험했다.

"처음에는 작은 동작도 따라하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아침에 일어나기가 수월해졌고, 산에도 오를 정도의 폐활량과 걸음도 편안해졌죠." 얼굴 붓기도 빠지고 몸도 많이 유연해 졌다는 그녀는 이제는 열렬한 몸펴기운동 전도사가 됐다.

송지현(45, 구로동) 씨는 지난 1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는데 그 원인이 안 좋은 자세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몸펴기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하면서 제 온 몸의 근육과 뼈가 다 굳어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니 몸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더라고요. 무엇보다 균형이 안 맞아 틀어져 극심했던 다리통증 때문에 밤에도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는데 운동을 하면서는 밤에도 잠을 길게 잘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해요."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항상 몸펴기운동을 한다는 송지현 씨는 휴가 갈 때도 몸펴기운동 도구를 꼭 챙겨갈 거라고 귀띔했다.

운동을 하면서 척추가 곧아지고 하체단련이 되는 걸 느낀 홍은경(46, 고척동) 씨는 학생반 수업인 목요일 저녁반에 5학년 딸을 데려왔다. 그랬더니 바른 자세는 물론 운동한 다음날은 여드름까지 쏘옥 들어가 본인이 더 좋아한다고 전해주었다.

딸 하희수(21) 양과 조카 이지수(22) 양까지 데려와 함께 운동하는 홍정희(47, 구로동) 총무는 척추측만증이 있는 딸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몸펴기운동으로 고질병까지 고칠 수 있다고 하니 이제 국민운동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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