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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지켜야할 세가지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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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지켜야할 세가지 +α
  • 구로타임즈
  • 승인 2010.04.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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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시민기자의 육아일기 41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는데 얼굴에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슨 일 있어요?" "임신했어요." 이제 임신 7주째랍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예전 생각이 나면서 임신했을 때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죽 떠오릅니다. "내가 예전에 미루 엄마 임신했을 때 만들어 놨던 주의사항 같은 것들 있는데 이메일로 보내줄까요?"


 한참 컴퓨터를 뒤져서 찾아낸 자료들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내용이 대충 이렇습니다.


 첫째로, 임신해 있는 총 40주의 기간 동안 아이는 뱃속에서 매주 열심히 자랍니다. 어떤 주에는 심장이 열심히 자라고 또 어떤 주에는 손과 발이 열심히 자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좀 엄격하게 신경 쓴다면 그런 것들이 생길 때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음식을 제때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걸 잘 하면 아이가 튼튼하게 태어나서 병원비 걱정이 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한 60% 정도 밖에 못 지켰지만 그래도 미루는 웬만해선 잘 안 아프고, 아주 건강합니다.


 둘째로, 임신 기간 동안 몸무게는 13kg 내외로 느는 게 적당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분만하기도 어렵고 임신중독증의 위험도 있습니다. 몸무게 관리를 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저울을 하나 사서 아침저녁으로 몸무게를 재고 표에 적어 놓는 것입니다. 습관이 되면 전혀 귀찮은 일이 아니고 그 행동 자체만으로도 몸무게가 자연스럽게 조절이 됩니다.


 세 번째, 매일매일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철분 먹기, 운동하기 이런 것들이고 40주가 가까워 올수록 배 맛사지 운동, 이완연습 같은 것도 필요합니다.


 이메일로 보낼 내용을 정리하면서 끝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근데 이런 거 잘 하려면 혼자 노력해선 안 되고, 남편하고 같이 열심히 의논하세요. 꼭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날 두 사람이 항상 회의를 해서 '식단'과 '매일 매일 해야 할 일'의 내용을 채워 넣고, 몸무게 변화표도 함께 봐야 합니다.


 임신 기간 자체를 두 사람이 끊임없이 토론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육아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육아는 분명히 엄마 아빠 두 사람 공동의 몫이어야 합니다.

 

 

 

◈ 이 기사는 2010년 4월 19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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