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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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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추적 중
  • 구로타임즈
  • 승인 2010.0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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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기후변화 지역사회 그리고 나' 강좌

 1월 15일 구로시민생협에서는 <기후변화 지역사회 그리고 나>라는 주제 하에 강의가 진행되었다.


 아파트 두 곳을 선정해서 기후변화교육과 그 효과로 탄소에너지 절감을 실생활에서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2010년 첫 번째 사업이다. 생태위원회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당나귀가 짐수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에 동동 떠서 발버둥치는 모습이 현재의 우리 환경상태라는 지적으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사라지는 북극 빙하와 올해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온현상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북반구가 따뜻해서 제트기류가 형성이 안 되고 내려와서 캘리포니아나 쿠바 등에는 한파가 불어 닥치고 반대로 알래스카 온도는 상승하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인간 경제 활동이 원인이다. 경제활동이 많은 선진국은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에너지를 사용하지도 못한 개발도상국들은 피해를 보게 되는 기후 또한 정의롭지 못하다.


 작년에 열린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도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팽팽하게 힘을 겨루다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세계9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이다. 선진국들이 2050년까지 1990년대비 -50% 감축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한국은 현재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어 2005년 기준 -4% 감축안을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볼지 부끄럽다.


 기후변화는 세계적 이슈이면서 각 국가의 정치적 이슈이기도 하며 개인의 삶의 방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지구평균의 3배인 12톤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권은 전국 수요의 43%를 사용하고 있다. 2070년 서울의 모습은 습도가 높아지고 아무 때나 비가 오는 아열대 기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국의 에너지 수급구조는 중앙집중식 거대 발전소로 만들어진다. 2022년까지 32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세워질 계획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열이 많이 발생해서 주변에 물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해안가 힘없는 지역에 세워진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이 다름은 나라간의 불균형과 마찬가지로 정의롭지 못하다.


 서울까지 전기가 오려면 울진, 월성, 고리 등에서 능선을 타고 태백산맥으로 이어지는 송전탑을 타고 온다. 수도권 전력생산을 위한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은 환경정의문제이다.


 기후변화 대응책은 '감축'과 '적응'이다. 서울의 기후변화 대책은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83.5%를 차지하는 '건물'과 '수송' 부분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사회, 경제, 환경이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모든 교육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후변화 교육은 나와 우리사회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가 기후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식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을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과 아파트 주민들에게 기후변화교육과 그 효과로 탄소에너지절감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의 과제이다.



■ 주경임 시민기자

 

 

 

 

◈ 이 기사는 2010년 1월 25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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