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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까지 밝히는 ‘사랑의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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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까지 밝히는 ‘사랑의 약사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09.12.1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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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_ 27 함께 만드는 지역공동체 <6>] 구로구 약사회
▲ 구로구약사회는 가족등산대회 등 여러 친목모임을 통해 회원간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 시행으로 이전과 달리 의사의 처방전에 의한 조제만하고,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변모된 약국.

이러한 의료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로구약국은 지역주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전 방위에 위치하여 주민과 함께하며 의료 및 건강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자 이웃으로서의 전통과 자긍심을 지켜가고 있다.

▲ 강응구 회장
구로구약사회(회장 강응구, 구로메디칼약국 대표)는 이 같은 약국의 주체인 약사들이 지역사회복지증진과 지역 주민의 보건향상을 위해 약사(藥事)와 약학에 관한 연구·개선·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회원 복지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 나아가 지역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비영리 전문 단체이다.

행정구역개편으로 지난 1980년 영등포지회에서 분리된 구로구약사회의 현 회원은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 등을 포함해 총 220여명. 이 가운데 실제 동네에서 약국을 직접 경영하거나 근무하는 약사는 170여명이다. 성별로 볼 때 종전 남성위주의 약사구성에서 이제는 오히려 여성약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동네와 골목단위에 소재한 약사들은 지역 주민에게 일반의약품 판매 및 처방전 조제, 그리고 건강 상담을 통해 주민보건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구로지역의 아파트나 상가 등 지역개발로 병원은 크게 증가한데 비해 약국은 늘지 않고 10여년 전과 비슷하게 정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의료수가 등 어려운 약국의 현실여건이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후퇴해 경영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한 예로 최근 기획재정부의 서비스 선진화 방안으로 내놓은 일반인 약국개설 등을 비롯해 여러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약국들의 설립기반을 흔들어 약사들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국민건강 보호에도 해가 되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경기불황에 따른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의 소비가 줄고, 카드수수료 등 비용부담 요인이 늘어 적지 않은 약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9년 가까이 구로구약사회를 이끌고 있는 강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동안 약사본연의 역할인 지역주민의 보건 및 건강 향상에 이바지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회원단합을 한층 공고히 하고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회원간의 단합과 화합을 기반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역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사회, 연수교육, 친목활동 등의 잦은 모임을 통해 회원의 단합과 본연의 목적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 약사회 위상 및 이미지 제고에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이웃으로서 매년 인보사업을 위해 1,000여만 원을 특별히 편성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이 구로약사회의 자랑이다.

여약사회가 전신인 사회참여위원회에서는 수년째 홀로 사는 노인 3∼4명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어려운 구내 중고생 4명에게도 매년 수십만 원씩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해마다 가을에는 자선다과회를 열고 이웃돕기 성금을 별도로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전회원이 1만원씩 모은 177만원을 지난 11월 3일 금년에 설립된 구로희망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보건소와 같이 외국인 노동자나 새터민에게 연 2회 정도 무료투약을 실시했으며, 구로구내 여성복지시설 등에도 수백만원상당의 일반의약품을 직접 구입해 전달하는 등 크고 작은 봉사를 직간접적으로 실행해 오고 있다.

약사회는 또 회원 및 가족이 참석한 시골 체험탐방이나 등산모임 등 여러 친목모임을 통해 회원 간 동료애를 돈독히 하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강 회장은 “어려운 약국환경에서도 구로구민의 건강을 우선시하고 약사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회원들 간의 친목과 화합에 힘쓰겠다”며 “아직도 우리 주변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이 많으므로 약사회가 솔선수범하여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 여름방학 가족체험여행에 참석한 약사가족들.
▲ 여성복지시설에 의약품을 기증한 사회참여 위원회.
▲ 외국인 노동자에게 무료투약을 하고 있는 약사회 회원.


회장: 강응구
부회장: 박영선, 이광재, 최명신
약학이사: 최흥진
약국이사: 윤기호
약사윤리이사: 박정난
사회참여이사: 노수진
보험이사: 최장순
근무약사/한약이사: 공영익
홍보이사: 황의신
감사 : 곽성죽
감사 : 송경희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30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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