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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판세 여에서 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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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판세 여에서 야로
  • 김경숙
  • 승인 2001.1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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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임기를 7개월여 남긴 가운데 열린 지난 114회 구의회 임시회는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원간 갈등이 빚어진 결과 의원의 수와 관계없이 여권 중심에서 야권 중심으로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2기 도시건설위원장직을 맡았던 김창범 의원(오류1동)이 임시회가 끝나는 지난 22일자로 도시건설위원장직을 사직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야권 쪽 의원들이 그동안 요구해온 책임사퇴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야권 쪽이 특혜의혹으로 조사특위구성까지 강력히 요구했으나 결국 무산됐던 '천왕동 콩나물 공장 불법 전용'문제가 실제 불법으로 밝혀진 만큼 당시 "문제가 없다며 이를 막았던 도시건설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야권 쪽 의원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이다.



여기다 현재 외형적으로는 의장직을 포함해 도시건설위원장, 내무행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직이 모두 여권 쪽 의원들로 구성돼 야권 쪽에 한 자리라도 돌아와야 한다는 반발심도 한 몫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따라 여권 쪽인 김창범 위원장도 위원장직을 물러날 뜻을 밝혔으며 다만 명예롭게 사임하고싶다는 상호 교감을 갖는 가운데 이번 114회 임시회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물러난 것.



후임 도시건설위원장직에는 야권 쪽인 현재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의 정달호(구로1동)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상으로는 10대9로 야권 쪽 의원들이 한 명 적지만 지난 4월 여권 쪽 김찬중 내무행정위원장이 위원장에 오른지 1년도 안돼 야권 쪽의 비토로 도중하차한 데 반해 야권 쪽 의원들의 전폭적인 표결지지 속에 여권 쪽 김호승 의원이 내무행정위원장에, 윤주철 의원이 신임의장에 선출되는 것으로 보아 이제 구의회는 여권세에서 야권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어가고 있다.



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직을 둘러싼 구의원 사이의 물리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활동을 앞둔 지난 21일 오전 공직자윤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신세철(고척2동) 의원에 대해 김경훈 의원(개봉2동) 등 야권 쪽 의원들이 자질론을 제기하며 "물러나라"고 하자 감정이 격해지면서 욕설과 가벼운 몸싸움으로까지 상황이 확대돼 서로 험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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