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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진료병원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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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진료병원 찾아 '삼만리'
  • 황희준
  • 승인 2009.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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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홈페이지에 공개할수 없다" 주민들 '답답'
 구로3동에 사는 박모 씨는 지난 27일 오전 아이가 고열이라 신종인플루엔자가 의심돼 구로구보건소에 전화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말한다. 박 씨는 "아이가 몸이 안 좋아 신종인플루엔자 관련해서 보건소에 문의하니 구로4동에 있는 병원을 알려줬다. 구로3동에 있는 병원은 없냐고 묻자 검사를 받으려면 지정된 병원으로 가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언론에서는 일반 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구로구는 그렇지 않나보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보건당국은 신종인플루엔자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자 거점치료병원과 거점치료약국을 지정했으며 일반 병원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았다.

 하지만 구로구의 경우 보건당국 발표와 달리 지역 내 병원 중 일부만 신종인플루엔자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보건소는 26일 오전 현재 15개동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9개 병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아과는 없다.

 보건당국의 지침과 다르게 일부 병원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보건소 감염예방팀관계자는 "일반 병원 중에서 진료 어려움을 들어 진료를 거부하는 곳이 있어 의사회와 협의해 진료의원을 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료의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별로 한 곳도 안 되는 진료 병원 부족 이전에 진료가 가능하다는 9개 진료의원 명단조차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어 답답함을 더해주고 있다.

 심지어 보건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수 없다며 궁금한 주민들이 직접 보건소(감염병 예방팀 860-2419)에 전화를 해서 병원 안내를 받도록 하라는 것이 구보건소측의 입장이다.

 진료의원이 9곳이고 말하면서도 홈페이지에조차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진료의원을 의사회와 논의 중에 있어 아직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확정되면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건당국과 지자체간의 엇박자, 지역보건소의 납득할수 없는 정보폐쇄성 등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주민 김종화 씨는 "뉴스를 보면 일반 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구로구는 일부 병원만 진료가 가능한데다 그것조차 공개되지 않아 보건소에 전화를 해야만 안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며 "신종인플루엔자로 국민들이 위험과 공포에 떨고 있는데 보건당국에서는 국민 입장에서 정책을 시행하기는커녕 있는 병의원조차 알려주지 않는 역행정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편 정부에서는 455곳의 거점치료병원과 567곳의 거점치료약국을 지정하고 있다.


☞ 거점 병원 및 약국

구로구에서 현재 동네에 소재한 거점의원 9곳 외에 거점치료병원은 한 곳으로 ▲고대구로병원(구로2동, 2626-1114)이다. 여기에 본지 취재결과 종합병원인 구로성심병원(고척동, 2067- 1500)도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등이 내원할 것에 대비해 원외에 있는 검진버스에 진료 설비 등을 갖추고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또 거점치료약국은 8곳으로 ▲한사랑약국(신도림동, 2675-1081) ▲온누리종하약국(구로1동, 830-5366) ▲대학약국(구로2동, 864-2884) ▲온누리사랑약국(구로2동, 862-2884) ▲구로프라자약국(개봉3동, 2613-6044) ▲메디팜제일약국(궁동, 2684-3804) ▲유풍약국(고척1동, 2618-9311) ▲청와약국(구로3동, 855-1482)이다.




◈ 이 기사는 2009년 8월 31일자 31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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