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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도 전세매물 '가뭄에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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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도 전세매물 '가뭄에 콩'
  • 황희준
  • 승인 2009.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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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으로 이사 안해 월세 전환 추세 한 몫 "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전세 매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거나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찾는 사람 등 전세 수요는 늘고 있으나 정작 전세 매물은 거의 없는 것.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이유로 불경기를 첫손 꼽았다. 신도림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최원석 씨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이사하려면 아무래도 돈이 들기 마련인데 불경기라 이사를 하기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그냥 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고 최근 상황에 대해 전했다.

 최근 전세 가격 폭등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전세 가격이 오르는 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와 목동 정도"라고 말한다.

 오히려 "전세 가격이 오른다는 기사가 하도 많이 나와 신도림동도 전세가 조금 오르긴 했지만 5백~1천만원 수준"이라고 전한다.

 "구로구는 특별히 부동산 가격이 오를 동인이 없어 전세 가격 폭등과 우리 지역과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

 수궁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송진숙 씨도 "지난해 봄까지는 그래도 이사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지난 가을 금융위기 이후 거의 없다"며 "최근에는 매매도 급매로 나와 보통 가격보다 1, 2천만원 싸야 팔린다"고 최근 부동산 동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세 매물이 이처럼 없는 이유로 전세가 월세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개봉1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현숙 씨는 "다세대 가구에서는 전세를 월세를 바꾸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금리를 낮춰 대출을 통해 전세 보증금을 주고, 월세로 전환해 월세를 받는 것이 집주인 입장에서는 훨씬 이익"이라며 최근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집을 구하는 사람의 경우 금리가 낮아 대출을 통해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월세보다 이익이기 때문에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전세를 원하는 사람은 늘었으나 집주인들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 이 기사는 2009년 8월 24일자 31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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