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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서민 고려한 가리봉 개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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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서민 고려한 가리봉 개발로
  • 황희준
  • 승인 2009.06.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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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추천 릴레이 91_김흥수 씨(55, 가리봉시장 상우회장)
 가리봉시장 상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흥수(55, 가리봉동) 씨.

 김 씨는 27년 전 당시 가리봉동 옆에 소재한 가산동에서 목회를 하는 작은 아버지를 따라 구로와 인연을 맺었다.

 구로에서 처음 시작한 일은 사진관. 그러나 사진관은 곧 정리하고 20여년전부터 가리봉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가리봉시장 상우회 활동을 해온지도 10년이 넘었다. 작년부터 상우회 회장을 맡아오고 있는 김 씨는 회장 활동 중 가장 보람찬 일로 지난 2월말 방화에 의해 피해 입은 상점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장사할 수 있게 도운 일을 꼽았다.

 "지난 2월말 방화로 가리봉시장내 식당 4곳, 야채가게 2곳, 창고 2곳 등 8곳이 거의 전소됐어요. 상인들이 성금을 모아 피해 입은 상점에 전달을 했죠. 그런데 불이 난 상점의 건물주가 가리봉동이 개발을 앞두고 있어 공사를 해주기 어렵다고 했어요. 상인들은 여기서 장사를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길이 막막하잖아요. 그냥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상우회에서 나서서 수리도 하고 주인도 설득했어요. 다행히 주인이 장사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줬고 상인들과 주인 사이도 좋아졌습니다."

 김 씨는 방화이후 뒷정리 때 도움을 준 구청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가리봉 재정비 촉진 사업을 앞두고 있는 김 씨는 서민을 생각하는 개발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리봉동이 서민이 살기에는 괜찮은 동네예요. 그런데 이제 개발되면 가리봉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가리봉동을 떠나게 되겠죠. 수 십년 몸담아 왔던 삶의 터전인데 개발로 인해 다른 곳으로 쫓겨나게 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요. 시장 상인들을 비롯해 가리봉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몇몇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개발계획으로 이곳 땅값이 몇배 올랐는데 이러한 이익은 어느 정도 지역주민들에게 분배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이 기사는 2009년 6월 22일자 30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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