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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봉사정신,정책마인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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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봉사정신,정책마인드가 관건
  • 김철관
  • 승인 200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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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6대 구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지난해 4. 13 총선과 같이 구로을 선거도 또다시 타락선거의 조짐이 여기 저기에서 보이고 있다. 한 후보자는 학력시비를, 다른 후보자는 철새론 시비로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흑색선전 및 유언비어가 난무하다.

언제까지 유권자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일 것인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선거가 그랬듯이 이번 보궐선거도 달라진 것이 없다.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별로 도움되는 얘기가 없다. 한마디로 식상한 얘기만 되풀이 하고있다. 그들이 사오정이면서 유권자들을 사오정으로 알고 있나 보다.

지난 4월13일 치러진 16대 국회의원 선거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운동으로 많은 부패정치인들이 물러났다. 그러나 16대 국회에 새롭게 수혈된 여야 의원들의 활동 모습은 옛 국회의원들의 모습과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여야 정쟁으로 인한 방탄국회로 인해 국민들의 어려움과 정치적 무관심은 날로 심해졌다.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막아야된다. 이를 위해 선거가 정책 투표로 이루어져야 된다.

국민 냉소주의 가장 큰 원인은 보스 위주의 후보공천에 있다. 각 당은 후보자들이 정책적 마인드보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위주의 보스 중심 공천이 가장 큰 문제다. 보스에대한 충성이 후보자 공천 기준이고 이는 곧바로 타락 선거로 만든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약은 당선과 동시에 공염불이 된다. 공약은 공공의 약속이 아니라 공짜 약속이 된 셈이다. 선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대안적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프랑스 독일 등 지역선거는 올바른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역언론은 이들의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에 일치하는 후보자를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방 타락선거를 부추기는 후보자가 당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특히 지난 프랑스 지역 단체장 선거에서 환경에 관심이 있는 녹색당이 약진했다. 이것은 유권자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독일도 상원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로 환경 등을 주요 이슈로 한 후보자가 당선된 사례가 많다.

미국 지역 상․하원 선거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학력시비, 스캔들 등이 가끔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자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약, 정책투표를 유도한다.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몇 차례 열리며 지역신문과 지역 케이블 방송은 이 토론회를 여과 없이 보도한다.

토론회 보도를 통해 후보자를 파악,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자를 결정한다. 물론 직장인을 위한 녹화 방송도 준비돼 있다. 특히 미국 선거는 지역신문보다 케이블 방송의 영향력이 훨씬 높다. 대부분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선거의 특징은 군집된 대중 연설 유세는 줄어들었고 미디어에 의한 후보자 보도가 증가됐다.

유럽은 환경, 노동, 의사 등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지식을 유권자를 위해 지역사회 봉사에 힘을 쏟겠다고 해 당선된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은 고른 지식과 정책적 마인드를 알려 당선된 후보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보스 중심의 공천으로 인한 인지도 선거, 정책적 대안 보다 후보자 비방, 정당 위주의 조직투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구로을 유권자들이여! 구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후보 비방, 유언비어, 학연, 지연 등으로 얼룩진 과열 타락선거보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처럼 정책이나 전문 지식을 호소하는 그런 후보자를 선택하자. 특히 지난 19일 모처럼 성사된 후보자 정책토론회 지역언론의 보도내용을 적극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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