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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재선거] 후보자대담토론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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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재선거] 후보자대담토론회 내용
  • 김경숙
  • 승인 2000.03.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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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1. 10. 19 금요일 오전 10시



주 최 구로시민센터, 구로구바른선거를위한시민모임



후 원 구로타임즈, 구로CATV 등 지역언론사







사 회 장인홍 구로시민센터 자치위원장



보충질의 김치관 구로시민센터 기획실장







취재/정리 김경숙 구로타임즈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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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불명예 종식”에 모두 한 뜻



정책 비젼 등에 대한 견해차 뚜렷



‘학력위조’ ‘철새론’ 공방 ...미니유세장 방불











□‘살고싶은 구로’ 만들기 위한 대안



이승철 후보 (한나라당,기호1번) “첨단벤쳐 유치로 디지털구로화”



김한길 후보 (민주당, 기호2번) “지역에 뿌리 두고 발전 틀 마련 ”



이홍배 후보 (자민련, 기호3번) “지역정서에 맞는 예산 갖고 올 것”



정종권 후보 (민노당, 기호4번) “민주노동역사기념관 등 건립”



김향미 후보 (사회당, 기호5번) “ 저소득층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구로을재선거 후보자 초청 대담 토론회가 지난 19일 오전 10시 구로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렸다. 구로시민센터, 구로구바선모등 지역내 시민단체가 주최하고 구로타임즈등 지역언론사가 후원한 이번 구로을재선거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는 시민단체관계자와 후보자진영 관계자, 언론사 기자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로구 선거사에 있어 처음으로 개최된 후보자토론회라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속에 열린 이날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는 6명의 출마자중 무소속의 조평열후보를 제외한 한나라당 이승철후보, 민주당 김한길 후보, 자민련 이홍배후보, 민노당 정종권후보, 사회당 김향미후보등 5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10시5분부터 정오까지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공방 열기속에 진행됐다.



토론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구로지역 등과 관련된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를 들은데 이어, 후보자간의 질의 응답, 보충질의, 마지막 인사 등으로 진행됐는데, 후보자간의 질의시간에는 이승철후보와 김한길후보 양측으로 질의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정책적인 비젼을 둘러싼 논쟁보다 ‘허위학력 의혹’ ‘철새정치인’ 공박이 토론열기를 더 뜨겁게 했다. 여기다 자민련 이홍배후보의 ‘색깔론’도 한목 더해 작은 합동유세장을 방불케했다. 예정시각 정오까지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대담/토론 내용을 정리했다.







■ 후보인사



이승철 후보(한나라당) : 이번 선거는 지난해 4.13 총선시 민주당 부정선거로 다시 치러지는 선거로서 구로가 부정선거의 단골지역이란 오류를 벗고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이다. 이는 또 현정권에 대한 따끔한 경고를 내리는 선거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역사의식과 자존심을 갖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정종권 후보(민노당) : 3년째 선거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부정선거 등으로 10년동안 9번의 선거를 치루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누구도 재선거를 치루게 된데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틀내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웠다. 왜곡된 정치를 바꾸기 위해 미력을 다하겠다.



김한길 후보(민주당) : 구로에서 재선거가 실시되기 시작한 이후, 대통령께서 나를 불러 “구로에 출마해주어야겠다. 한광옥을 데려와 마음에 빚이 있다. 그러니 가서 구로지역발전을 제대로 하고 마음의 빚을 감소해달라”는 말을 듣고 왔다.



최근 한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분 말씀이 “ 당신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던 곳이 구로였는데 아느냐”고 물으셨다. 아버지는 없는 사람과 근로자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다 가셨다. 어머니는 구로공단에서 일하시며 키워주셨다. 이제 청와대 행정부 등을 거쳐 키운 능력을 구로를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다.



김향미 후보(사회당) : 50년동안 한반도에 변하지 않은 보수정치를 변하도록 하고 부패하고 썩은 정치에 ‘희망의 정치’불씨를 키우고자 나왔다. 대학졸업후부터 10년동안 노동운동을 해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길은 희망의 정치로 만드는 일이다.



이홍배 후보(자민련) : 내게는 세 번째 선거가 되는데, 이번이 마지막 선거라 생각하고 우리지역에서 철새선거, 돈선거를 정리하는 선거가 되게 하겠다. 구로를 바꿀 사람은 이홍배다. 이홍배 같은 이력서를 가진 사람이 이 곳에 있다면 대통령 팔고 내려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년에 지역에 있는 인물을 공천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김병오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애경을 끌여들여 내보내니 이렇게 된 것이다.











■ 일반 주제 토론



최근 극심한 여야간의 정쟁으로 수많은 민생현안들이 뒤로 미뤄지고 정치가 표류하고 있다. 현재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과 그 원인,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말해달라.







정종권 후보(민노당) : 정치가 민생문제와 동떨어지고가 부자, 기득권층만의 정치가 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의사를 대변해야 할 정당들이 서민의 권리만 강조하고 있다. 1인보스체제도 문제다. 보스가 공천하고 당원들이 낸 한푼두푼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재벌돈으로 운영되는 썩은 정치이다. 따라서 노동자 서민들이 정치를 하고 만들어나가야 한다.



김한길 후보(민주당) :돈없고 백없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이 정치이다. 그러나 지금 그렇지 못한 점 인정한다. 희망을 심어야 한다. 잘 뽑아야 한다. 한나라의 정치수준이 유권자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정치인을 뽑아야 희망의 정치가 되는지 잘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심각히 고민하고 자기 쇄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젊은 정치인도 꽤있다고 말하고 싶다.



김향미후보 (사회당) : 일부가 독점되고 있다.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만들고, 기탁금제를 폐지해 없는 사람도 국회에 들어가서 소신을 밝히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사회당의 정치 진입이 가장 큰 대안이다.



이홍배후보 (자민련) : 50년사를 통해 과거대통령은 그만두더라도 3김씨의 큰 정치틀 결산돼야 한다. 내년이 대선인데, 김 종필대표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 도왔는데 김씨 마무리할 때다. 이제, 동서 화합해야 한다. 충청권이 대권을 한번도 못잡았는데... (1분30초 발언시간초과 알리는 종소리. 사회자 토론규칙준수 촉구)







이승철후보 (한나라당) : 1인 보스정치, 계보주의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국회, 사정기관 무시된 제왕적 정치이다. 우리당에서는 현재 당내에 3권분립에 의한 정치를 위한 국가혁신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정치보복금지법의 제정을 추진중이다. 가신정치도 큰 폐해이다.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해 부정부패가 발생되게 하고 있는 가신정치는 청산돼야 한다.







2. 지난 IMF외환위기가 극복되었다고 하나 삶의 질 저하와 빈부격차가 심화돼 큰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 한국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극복방안에 대한 견해를 말해달라







김한길후보 (민주당) :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은 돈과 권력을 가진사람들과 특권층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지난 50년동안 정권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IMF사태로 어떤 사람들은 신문지깔고 지하바닥에서 자고 어떤 이들은 이자율이 20~30%씩 올라 부자는 더 부자가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 우리 당은 서민을 위한 당이다. 50년만에 정권교체를 했지만 IMF상황이라 집권하자마자 더 어렵게 한 부분에 대해 더 가슴아팠다. 우리 당, 젊은 의원들은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향미후보 (사회당) : (연도별 소득불평등수치를 나타내는 도표를 보이면서) 소득불평등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높은 것인데, 지난 97년과 98년에 비해 99년에 이 지수가 가장 높고 2000년이 되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95년에서 2000년사이에 빈부격차는 25%만큼 더 벌어졌다.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집권당이 바뀐 현재도 사실상 빈부격차는 마찬가지다. 사회당이 국회에 진출하지 않는 한 이 빈부격차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다.



이홍배 후보(자민련) : 우리 당은 내각 책임제다. JP를 대통령 만들고 내각책임제를 할 것이다. 대통령제는 지나친 대권경쟁과 그에 따른 비리가 만연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 그렇다. 내각책임제와 JP밖에 없다. 이럴 때 모든 것이 풀어진다.



이승철 후보 (한나라당) : 김대중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을 모토로 걸었지만 그들의 준비된 정책은 오히려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고, 서민을 위한 정치라면서 가난과 실망에 빠뜨렸다. 무리한 빅딜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서민들의 경제적 허탈감은 커졌다. 가장 큰 경제적 문제점은 투자 근로의욕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당은 ‘관치금융청산법’ ‘국가채무감축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



정종권 후보(민노당) : IMF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할말이 없다고 본다. 민주당 역시 제일은행이나 대우자동차에 엄청난 공적자금을 쏟아붓고도 헐값에 외국에 팔았다.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절대빈곤층은 190만에서 500만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사채시장은 20조규모에서 300조규모로 급증했다. 빈부격차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도 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가. 이 모두가 재벌 등 상위 20%를 대변하는 보수정당 때문이다. 이를 타파해야 한다.







3. 현재 우리나라는 OECD가맹국가중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정부지출이 최하위여서 경제력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복지수준이 열악한 현실이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한 귀하의 견해는 무엇인가.







김향미 후보 (사회당) : 문제는 ‘시혜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데 있다고 본다. 누구나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고, 이를 보장해주는게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도표를 보이며) 도표에서 보듯이 2002년 부문별 세출예산증가액을 보면 국방비예산이 두배나 늘어났다. 늘어난 국방비예산을 복지분야로 옮기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홍배 후보(자민련) : 1분30분이란 짧은 시간에 무슨 얘기를 하겠나. 문제는 내각책임제이다. 자기가 믿는 사람을 갖다 놓으니 사회복지가 제대로 될 수 없다.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장관들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있다. 이제 책임정치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내각책임제가 되어야 한다.



이승철 후보(한나라당) : 생산적 복지는 간데 없고, 생산적 가난만 있다. 의약분업 등의 실패가 국민부담, 복지축소로 이어졌다. 사회복지기금으로 쓰여질 것이 땜질돼, 제대로 시혜적 복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료보험 수가인상으로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보장틀을 다시 짜야 한다. 취로사업 등은 없어져야 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정종권 후보(민노당) : 한국에 사회복지가 존재하는가. 사회복지에 들어가는 예산은 아주 적다. 지금 세금내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가 엄청난데도 이에 대해 제대로 세금을 매기고 미군에 지원해주는 예산의 일부만 돌려 사용해도 한국의 사회복지는 훨씬 낫다. 한나라당, 민주당은 이것을 못하느냐. 아니다. 현재의 보수정당들은 이것을 안하는 것이다.



김한길 후보(민주당) : 복지에 관한 한 적어도 한나라당만은 할 얘기가 없다. 지난 50년동안 집권했던 한나라당이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이나 틀이 있었는가. 민주당은 IMF이후 재정이 없어서 못했고, 지금 그 틀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승철후보의 말을 들으니 참 기가 막힌다. “서민들을 어려워지게 한 것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불난집에 물을 써서 불을 끄고 났더니 방화범들이 와서 왜 물은 많이 썼느냐고 말하는 격이다. 공공근로복지사업을 없애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4. 통일로 가기 위한 우리의 대북, 대미 관계 설정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이홍배 후보 (자민련) : 김한길씨는 북쪽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써서 안기부에 쫒기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 앉아 대북정책을 하는 것은 더 주기만 하게 된다. 대북정책은 바꿔야 한다. 우리 당은 사상문제 때문에 DJ와 결별 한 것이다.



이승철 후보 (한나라당):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방법상의 문제이다. 햇볕정책은 이미 ‘잿볕정책’ ‘자외선 정책’이란 평이 있다. 통일을 추진하되 상호호혜에 의한 정책을 추진해야 오히려 그들의 옷을 벗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지원을 북한은 군사력 강화에 악용할 수 있다. 업적주의에 입각한 통일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또 한반도 외교4강은 중요하다. 미군철수에 대한 주장도 있으나 우방인 미군과 함께 통일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정종권 후보(민노당) : 이홍배 후보께서 사상얘기 하시는데,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다. 불편할 사람은 김한길후보가 아니라 저일 것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현 통일정책에 대해 ‘퍼주기’라고 비판하는데, 95년부터 6년간 북한에 지원한 것은 4억5천만불이다. 걸프전 당시 한번에 5억불, 이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상당한 지원을 한번에 하는 것을 보면 ‘퍼주기’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럽지 않은가. 민주당은 6.15공동선언 정신을 악세사리로만 여기는 듯하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았지 않은가. 한나라당 자민련 민주당은 통일을 지향하지 않고 있다.



김한길 후보(민주당) : 미국 테러사건 있을 때 한반도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렸다. 이는 햇볕정책의 결과이다. 국방비를 조금만 줄일수 있다면 복지,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 맞는 말이다.



현 통일정책에 대해 퍼준다,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있는데 절대로 끌려다니고 있지 않다. 판문점 도끼만행 등 북한의 테러만행에 대해 어떤 정권도 총 한번 제대로 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정부에는 서해대전때 사격을 가해 확실히 제압했다. 우리 당은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다. 초전박살할 때는 초전박살낸다.



김향미 후보(사회당) : 통일은 이성과 감성적 차원에서 동시에 얘기돼야 한다. 이성적으로 볼 때 북한도 단일 국가로 보고 외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본다. 쌀 제공은 인도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 대미정책에서는 반전, 평화목소리 높이며 통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5. 지역주민들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떠나고 싶은 구로’가 아니라 ‘살고싶은 구로’로 만들기 위한 귀하의 대안은 무엇인가.



이승철 후보(한나라당) : 구로는 한국경제력의 원동력이었던 곳이다. 그러나 정보통신 사이버시대로 업종전환하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구로를 아날로그 구로에서 디지털구로로 만들어나가겠다. 이를위해 첨단벤쳐산업을 많이 유치해 또 다른 구로공단의 신화를 만들겠다. 교육적인 부분에서는 특수목적고, 과기고 등을 유치해 명문학군으로 만들고 싶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정종권 후보(민노당) : 최근의 썩은 정치가 구로를 부정 부패의 원인으로 만들었지만 구로는 민주와 노동운동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역사기념관을 만들어 자랑스러움을 줄수 있어야 한다. 또 노동자 지역에 맞는 서민대학, 즉 교양과 기술등을 갖출수 있는 개방대학 등을 만들어야 한다. 구로의 희망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김한길 후보(민주당) : 구로는 산업화시대의 눈물이 있는 곳이다. 다른 곳보다 먼저 발전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나 그동안 그 권리를 찾아올줄 몰랐고, 찾아올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 너무 자주 국회의원이 바뀌어 진득하게 뿌리갖고 제대로 할 국회의원이 없었다. 나는 구로에 말뚝박고 뿌리내려서 3,4선 등을 계속하며 뭔가 큰 그릇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향미 후보(사회당) : 구로는 서민층과 중산층이 혼재된 지역이다. 나는 저소득층이 잘살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사회개발에 앞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낙후된 정치로는 이룰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진보정당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이홍배 후보(자민련) : 지금 우리가 왜 선거를 다시 하는가, 작년 선거가 잘못돼서다. 이번에는 지역에서 오래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지역정서에 맞춰 예산을 따낼수 있다. 또 힘이 있어야 한다. 이승철은 안된다. 학력을 속이고, 정치얘기할 경험이 없지 않은가. 나는 이곳서 15년 살고, 3번이나 나왔다. 이런 사람이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사회자로부터 상대방 후보이름을 거론할 때는 ‘후보’라고 붙여달라는 지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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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자간 토론



* 주제한정하지 않고 후보자간 토론



* 한 후보자당 2명의 후보자에 질의 할 수 있음











● 김한길 후보 : 이승철후보에게 묻겠다. 가짜박사 여부를 밝혀달라. 또 이번 선거홍보물에서는 왜 박사학위를 뺏는지, 프랑스 상원에서 연설을 했는지, 이 역시 이번 홍보물에서 뺀 이유는 무엇인지,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는데 몇차례였는지 알려달라.



○ 이승철 후보 : 학력, 경력으로 흠집내기식의 선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관위에서 ‘정규학력으로 이상없다’고 판정을 내린 것이다. 정책 비전대결 선거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 음주운전과 관련해 상습이라 함은 몇 번을 해야 되는 것인지 얘기해달라. 프랑스상원에 갔고 연설했다. 마치 여행가서 사진이나 찍은 것처럼 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다.







● 김향미 후보 : 이승철후보에게 묻는다. 공약을 보니 동별로까지 제시했던데 국회의원 임기내에 그 공약을 어떻게 지킬수 있는가. 또 공약중 상당수가 구청에서 2003년 2004년까지 이미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던데.



○ 이승철 후보 : 공약수로 볼 때 김 후보가 나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장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골목마다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연구해온 것이다. 이 공약들은 나 혼자 못한다. 여러분이 같이 해야 한다. 구의원 및 새로운 지자체장과 함께 풀어나갈 것이다.



지역의 문제 하나하나를 꿰뚫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지역구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비서가 써준 공약을 읽는 것이 지역구의원이 아니다.







● 이홍배 후보 : 이승철 후보에게 묻는다. 고대법대를 4년 다니고, 또 다른 전공을 했다는데 남들 하나하기도 어려운 걸 어떻게 두개나 했나. 법학과는 몇 년 다녔고, 중국어과는 몇 년 다녔나. 박사가 가짜라고 하는데.



○ 이승철 후보 : 고대 중문학과에 지난 83년 입학해 87년에 졸업한후, 복수전공으로 법학과에 87년에 들어가 90년도에 졸업해 두개의 학사학위를 갖고 있다. 선관위에서도 법과4년에 이상없다고 판정을 내렸다.







● 이승철 후보 : 김한길 후보에게 묻는다. 이용호 게이트 , 분당



백궁 정자지구 특혜의혹 등 각종 비리사건이 현정치권 실세, 검찰, 심지어 조폭까지 결부된 종합선물세트로 터지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김한길 후보: 옷로비사건이 터졌을 때는 내가 청와대에 있을 때였다. 그 때 나는 특겸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용호 사건은 잘 모른다. 의혹부풀리기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그러나 문제가 있으면 실체를 확실히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종권 후보 : 김한길후보에게 묻는다. 단답형 질문에서 자립형 사립고를 반대한다고 했는데, 현 정부의 핵심인 사람이 어떻게 반대하나. 자립형 사립고는 등록금이 2배에서 5배에 이른다. 대학 등록금 수준이다. 구로구에 이런 자립형 사립고가 생길 때 누가 다닐수 있나.



○ 김한길 후보: 이 문제는 한완상교육부총리와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자립형사립고문제는 교육평준하정책의 예외인가, 포기인가에 대한 정리가 안됐으므로 그 부분이 정리된뒤 추진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는 출세의 세습은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없는 집학생들도 능력있으면 좋은 곳에 가서 출세할 수 있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고 본다.







● 김한길 후보 : 김향미 후보에게 묻는다. 철새논쟁을 보면서 느낀 점을 얘기해달라. ○ 김향미 후보 철새논쟁 하지 않는게 깨끗한 것이다. 세계가 1일 생활권의 글로벌시대이다. 국회의원은 한나라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철새냐, 토박이냐 하는 논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김향미 후보 : 김한길후보에게 묻는다. 요즘 지역에서 아줌마들이 후라이판, 세제, 식용유 세트 등을 다니는 것을 많이 볼수 있다. 선거철이 되어서 갑자기 구로의 경기가 좋아진 것인가. 지난번 합동유세후에도 돈봉투를 건넨 것이 시비가 되어 경찰이 조사한 것으로 안다.



○ 김한길 후보 : 아줌마들이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확인해보니 약장사들이 약 팔면서 얘기한 뒤 선물하는 것이었다. 구로에 오게 되면서 중앙당 기자실에서 “선거에 떨어져도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돈봉투건은 관계없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 사람도 아니었다.







● 이홍배 후보 : 김한길 후보에게 묻는다. 결혼을 3번 했다고 하던데, 첫 번째는 충청도 예산여자로 이어령씨의 딸이고, 두 번째는 누구인가. 사상문제는 꼭 짚어야 한다. 이북 사람이 좋아하는 소설을 썼다던데.



○ 김한길 후보: 이혼 한번하고, 결혼 두 번했다. 이어령씨 따님과 살다가 혜어졌는데 그는 지금 미국서 검사를 하고 있다. 내가 쓴 소설은 ‘여자의 남자’라는 것으로 이념과 전혀 관계없다. 그 전에 쓴 소설이 군대문제를 거론했다고 해서 끌려가 매를 맞았다. 내게는 아픈 기억이다.







● 이승철 후보 : 김한길 후보에게 묻는다. 내 학력에 문제가 없다고 선관위에서 판정을 내린 것인데도 속였다고 한다면 선관위원장이 속였다는 것이 아닌가.



○ 김한길 후보 : 국민을 속이는 것은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증거다. 모두 사실이라면 그런 것들을 왜 이번 홍보물에서 뺐는가. 구로유권자에게 최소한 사과를 해야 한다.







●정종권 후보 : 이승철 후보에게 묻는다. 구로공단 업종전환을 들고 나왔는데, 그것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건가. 구로에 엘리트 계층만 살게되길 원하나.



○ 이승철 후보 : 당에서 실업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벤쳐타운으로 구로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변함이 없다. 벤쳐라고 엘리트근로자만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굴뚝형 벤쳐로 많은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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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충질의



* 주최측에서 미리 공개하지 않은 질문 한가지씩 각 후보들에게 던짐







질의자 (김치관 실장) : “ 사회당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겠다고 하는데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 이전에 청년진보당후보들이 구로에 나왔지만 그들은 지금 없다.



○ 김향미 후보 : 올바른 말을 하는 단 한사람이라도 국회에 있는 것이 참정권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 청년진보당 이름일 때도 열심히 일했지만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다. 지금 쓰고 있는 선거사무실은 지구당사무실로서 앞으로 진보정치 실현에 앞서나갈 것이다.











질의자 : 자민련은 민주당과 공조파기후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자민련의 정치적행보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또 세 번째 출마라 득표율을 통해 검증된 것일수 있는데 재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이홍배 후보 : 내년에는 충청권이 정권을 잡게 된다. 시, 구의원은 자민련으로 오게 될 것이다. 작년선거는 선거가 아니었다.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질의자 : 작년에 빨간색 발언으로 고발된적이 있는데, 젊은 후보로서 한나라당 통일정책과 개인의견에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밝혀달라. 또 양대정당이 혼탁과열선거를 이끌었는데 공명선거에 대한 실천의지는 어떤가.



○ 이승철 후보 : 구로시민센터로부터 고발당한 ‘빨간색 발언’은 검찰조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졌다. 부모님이 이북분들이시다. 통일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일방적인 한나라당 통일정책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합리성을 부여할 것이다. 나는 작년 부정선거의 뼈아픈 희생자다.











질의자 : 경제가 어려우면 구조조정을 해야하며 정리해고가 현실적 대안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 구로지역에서 활동하다 떠났던 배경은 무엇인가.



○ 정종권 후보 : 대우자동차 매각은 철저히 경제논리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정작 9000명중 2000명 가까이 해고한 부평공장은 매각되지 않았다. 정리해고가 핵심문제가 아니었다는 결론이다. 정리해고가 철저히 정치논리, 기업주논리로 가서는 안된다. 일자리 나누기가 대안이다. 그동안 구로지역에서 떠났다고 하는데, 97년 대선시까지 지역운동을 했으며, 민주운동의 한궤에서 부끄러울 것없이 싸웠다.











질의자 : 공약가운데 문화산업대학을 설립하겠다고 하는데, 국회의원이 특정지역을 위해 그런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김한길 후보 :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가와 지역일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여당이 금품타락선거 만든다고 몰고가는데, 나는 원칙 어긋나지 않는 선거를 하려고 한다.











■ 유권자에 대한 인사







이홍배 후보 : 내 이력서를 보듯 나는 정치학을 대학, 대학원에서 6년간 전공했다. 이력서는 분명하다. 젊은 후보들은 앞으로 얼마든지 할수 있다. 철새선거, 이홍배가 정리하겠다. 이승철후보는 정규대학을 다시한번 떳떳하게 다녀요. 박원철구청장이라든가 구로사람을 선출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이다.







이승철 후보 : 이번 선거는 단 한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측근 실세, 가신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선거다. 이승철후보가 선출되지 않으면 김대중 대통령의 오만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정종권 후보 : 가짜박사논쟁, 철새논쟁 등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돈 선거 안하다고 하는데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나는 오늘 지금까지 쓴 선거비용내역을 공개하겠다. 법정선거비용과 기탁금, 개인적으로 쓴 비용 등을 모두 합쳐 5100여만원을 썼다.







김한길 후보 : 구로지역발전에 누가 가장 기여할 것이냐가 판단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구로에서 얼마나 오래 산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이승철후보가 구로가 아니라 강남이라도 학력을 그렇게 속일수 있었겠나. 유권자알기를 우습게 안 것 아닌가. 작년에 홍보물에 실어 훔쳐갔던 표 다시 찾아와야 한다. 이번 선거는 또 단순한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다. 여당이 진다면 야권은 정권퇴진을 요구할 것이고 이로인한 혼란 등으로 서민생활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김향미 후보 : 10월25일은 우리 힘으로 불신정치, 부패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날이다. 또 보수정치를 심판하는 날이다. 그러기 위해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해줄 것을 부탁한다. 선관위는 투표할 여건을 만들어주고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라고 해야 한다. 구로본동, 신도림동 등은 투표소까지 가는데 2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지난 10년동안 노동운동을 해왔던 열정으로 서민들을 위해 피땀흘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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