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독자기고_병실에서
상태바
독자기고_병실에서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광 자 (71, 개봉1동 한마을아파트)
희망을 잃어버렸다.

소용돌이 속에 아픔과 고통
희열이 돌고 돈다.
내일이란 세월이
병실틀 창가에 걸려있다.
참고 견디라는 팻말로 서있다.

소리없이 울어야 했다.
가느다란 별빛의 반짝임이
저만치서 손짓을 해도
잡을 수 없기에.

마지막 찾아 오는 죽음의
말없는 통곡이 메아리쳐 온다해도
가슴 아프게 오열하는
또 하나의 아픔이
짓눌리는 가슴을
헤쳐 나갈 힘이 다하도록
하얀 눈물 닦으며
거울 속을 들여다 본다.
'나'가 '내'가 아니다.



=====================================================

[편집국에서]

 3월 23일자 기사 마감과 신문제작이 한창이던 지난 18일 오전, 신문사 사무실로 등기우편 한통이 전달됐습니다. 펜글씨교본에서 보던 글씨처럼 '구로타임즈 편집국 귀중'이라고 정성껏 예쁘게 쓰여진 필체가 있는 봉투를 열어보니 개봉동 한마을아파트에 사신다는 김광자(71, 개봉1동) 님이 보내주신 시와 수필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구로구에서 삼십오년이나 살고 있는 고희를 훨씬 넘긴 할머니입니다…. 구로타임즈를 읽고 있노라면 우리 고장의 사회 경제 문화 교육의 다방면을 알 수 있고, 우리 고장의 날로 변하는 모습을 감지할 수 있기에 기다려지는 신문중의 하나입니다…"

 글을 보내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또 한 장의 편지글속에는 고희가 훨씬 넘은 연세에도 10대 사춘기 문학소녀와 같은 풍부한 감수성과 희망이 피어나는 삶의 이야기와 글을 보내게 된 동기 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구로본동 뉴홍현아파트 경로당 최민자 총무님도 존경받는 노년의 삶을 주제로 한 기고문을 전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좋은 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구로타임즈는 시나 수필 등 형식과 관계 없이 독자나 주민여러분이 생활하며 느낀 생각이나 의견 등을 담은 글을 환영합니다.
보내실 곳은 이메일 webmaster@kurotimes.com 또는 팩스(851-9593)이며,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은품을 드립니다. 문의 858-1114.





◈ 이 기사는 2009년 3월 23일자 29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