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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조사 필요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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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조사 필요성 드러나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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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홍준호 (본지 편집자문위원)
지난 12월 2일 구의회 정례회 중 구청장에 대한 시책질의가 있었다. 최근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의 비리의혹 문제, 특히 인사비리 문제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구청장은 시설관리공단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대해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 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구자체 조사를 통해 신문 공고 등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대부분 공개채용의 절차를 거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질의를 했던 강태석의원은 알맹이 없는 대답이라고 일침을 가한 뒤 두 번째 질문에서 공채와 특채등 채용과정상의 문제 그리고 인맥 있는 직원들의 빠른 승진, 정규직 전환 문제등을 제기했다.

그리고 시설관리공단이 수술단계에 까지 온 상황에서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구청장은 채용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이사장 인사 문제는 경영성과가 나오면 총체적인 결과를 보고 답변하겠다고 했다.

구의회에 아쉬운 것은 시민단체가 구체적으로 제기했던 인사, 채용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보고 확인한 후에 구청장에게 따져 물어 봄으로 회피할 기회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러 의원들이 공동으로 다른 측면에서 시설관리공단의 문제를 제기 했다면 구청의 책임을 더욱 강하게 물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한명의 의원이 두 번의 질의 응답만으로 이 문제를 파헤쳐 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지방공기업의 책임자를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 둔 공무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젊고 유능한 전문경영인이 혁신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좋다. 공무원 출신이라 전문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고 지방공기업이 퇴직 공무원의 자리 보장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창립 당시 구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이 나쁜 선례가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결국 당시 퇴직이 1년 남은 행정관리국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는지 모른다.

구청장은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정했다. 채용과정상의 문제나 인맥 직원 승진문제에도 가능직의 일반직 전환에 대한 문제만 일부 인정하고 나머지 사실은 모두 부정했다. 이제 구로구의회의 할 일이 명확해 졌다.

의혹부분의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을 밝혀 내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설관리공단의 구조적인 수술을 단행하는 일이다. 구청의 자체 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약관화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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