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2:20 (목)
[독자 ] “특목고보다 일반고교 환경이 중요”
상태바
[독자 ] “특목고보다 일반고교 환경이 중요”
  • 송지현
  • 승인 2008.07.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추천릴레이]-조미라씨(39,신도림동)
“아침에 청소해놓아도 저녁이면 거실에 먼지가 자욱해요.”

신도림동 D아파트에 살고 있는 조미라(39)씨는 까매진 발바닥을 보면서 한숨을 짓곤 했다.

처음엔 공장지역도 아닌데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콘크리트 아파트숲만 가득할 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나무숲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조씨는 나무들이 있는 아파트 단지가 이 정도면 주택단지로 가면 어떨까 생각하니 맘껏 숨쉴 수 있는 구로를 위해 공원과 녹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2001년 구로로 이사 오면서 구로와 인연을 맺은 조씨는 8살, 6살짜리 남매를 둔 학부모로서 학교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이렇게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서 왜 고등학교는 같이 안 지었을까요? 이제라도 짓는다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학교 위치를 생각하면 참 답답합니다.”

서부간선도로에 인접해 학교를 짓고 있어 아이들이 퀴퀴한 자동차 매연과 함께 공부하게 될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또한 조씨는 구청에서 매달 발행하는 회보를 보면 ‘교육 구로’라고 얘기는 많이 나오는데, 뭐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반문한다.

“특목고가 구로에 있어 구로교육환경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사실 구로의 학생들과 크게 상관이 있나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학하는 일반 고등학교 환경이 더 좋아져야 하는 게 아닌가요?”

아직은 자녀가 초등학생이고 동네에 초등학교가 2곳이 있어 그나마 낫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가면 과밀학급이 될 것이 분명한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까 걱정이 된다고.

평범한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정작 필요한 것은 특목고라 아니라 바로 일반 고등학교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크면 구로에 계속 살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한편,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의 먹을거리, 학교급식 소식도 구로타임즈에 많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박박’ 긁어주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독자의 기대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