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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귀기 힘든 점이 가장 큰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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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귀기 힘든 점이 가장 큰 애로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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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쯤 지나 의사소통되면서 다소 해소

복장이나 취향 등을 맞추려고 노력



미국 학제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6학년 ~ 8학년, 고등학교 9학년 ~ 12학년으로 이루어진다. 뉴햄프셔 국립 고등학교 'Central High School' 9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구건'군을 만나 미국에 처음와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적응방법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구건군은 현재 미국에 이민온 지 3년째다.



가장 힘들었던 일은?

처음 미국에 와서 이야기할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답답했다.

초창기라 영어를 못하니 아이들이 무시하고 경계했다. 왜냐하면 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관련된 책들이 너무 오래된 것(60년 ~70년대)이라 뉴햄프셔주 아이들은 한국이 아직도 못사는 나라이고, 미개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언제부터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었는가?

고등학교 다니며 학생들과 1주일이 지나 친구가 되었다. 그 이유는 성격이 활달해서 쉽게 어울렸었다. 평소 영어로 말을 할 수 있어 의사 소통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한국에서의 외향적 성격이 미국에서 내성적으로 바뀌었다. 알아들을 수 없고,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의사 소통이 되지 않으니 당연히 말을 할 기회가 없음) 그러나 약 6개월이 지나서야 알아듣고, 말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친구를 사귀며 성격이 다시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이민 온지 2년 된 친구는 아직도 친구가 없다. 내성적이고, 평범하게 다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모두 내성적이고 평범하다고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의사 소통만으로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는가?

가능하다. 그러나 처음에 이곳의 애들과 빨리 친구가 되기 위한 방법들이 있다.

이곳의 미국들은, 동양애들은 지저분하고 냄새가 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깨끗하고 말끔히 하고 다녔다.

또 이곳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한 후, 그들과 함께 따라 갔다. (예를 들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유행이나 브랜드) 이유는 복장을 비슷하게 하면 자기 내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경계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한자로 표현하면 類類相從(유유상종)이다.

그리고 TV를 보면서 연예계 소식(미국도 똑 같다. 청소년들이 연예인들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에 대한 관심이 많다)을 알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친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다. 분명히 인기 있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그룹은 전세계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어디까지나 뉴햄프셔 고등학교 1학년(9학년)에 다니고 있는 한국인 학생의 개인적인 학교생활과 그가 친구를 사귀어 가는 개인적인 의견을 적었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유학을 온 청소년은 국립학교를 다닐 수 없다. 구건이는 이민을 왔기 때문에 국립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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