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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후 구로디지털밸리는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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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후 구로디지털밸리는 ‘상한가’
  • 송희정
  • 승인 2007.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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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단지특집]가리봉정비사업 완료 2013년 지각대변동 예상
▲ <키콕스 제공>
“지금은 저래 뵈도 훗날 변화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일 겁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3단지 내 우림라이온스밸리빌딩(금천구 가산동 소재) 꼭대기 층에서 내려다본 가리봉동은 하나의 ‘섬’이다. 2단지의 빼곡한 아파트형공장 너머로 남부순환로와 1단지의 고층 아파트형공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가리봉동의 주택가는 마치 바닥에 다닥다닥 붙은 붉은색 성냥갑 같다.

하지만 이곳은 머지않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직장인들의 비즈니스․여가․문화 활동이 한 곳에서 가능한 ‘디지털 비즈니스 시티’로 탈바꿈할 것이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는 이제 시간문제다.

가리봉동의 한 주민(63, 자영업)은 “가리봉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경이면 가리봉은 옛날 가리봉이 아닐 것”이라며 “낙후, 저개발의 상징에서 IT․주거․문화․상업 기능이 한데 어우러진 서남생활권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호텔 벤처지원시설 터미널 쇼핑센터등 유치 검토중
-“강남 가지 않고도 모든 것 해결할수 있는 곳으로”

가리봉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는 내년 7월경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현재 정비계획변경(안) 수립에 한창이다.

주공의 기본계획안을 들여다보면, 가리봉 125번지 일원 279,110㎡에는 ‘24시간 역동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센터’를 개발비전으로 ‘지식산업지원도시’ ‘신생활중심도시’ ‘첨단․생태도시’ 건설이 이뤄진다.

정비구역 중앙부에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지원을 위한 핵심시설이 집적하고, 그 주변부로 상업․업무․주거가 복합된 지원 단지와 배후주거용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여기에 차량동선과는 별도로 정비구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보행동선 및 특화거리가 설치되고, 구역 곳곳에는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된다.

현재로선 구역 내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원시설이 들어설지 미지수지만,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각종 벤처지원시설, 쇼핑센터, 공항버스터미널, 극장, 도서관 등의 유치가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공사 광역정비사업단 민진규 단장

주공측은 가리봉 개발의 성공의 관건이 될 국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8월 중순경 수요자 발굴을 위한 ‘투자유치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설 홍보관 건립을 위한 부지 물색을 진행 중이다.

주공 광역정비사업단 정운섭 차장은 “이곳의 핵심 유치전략 시설은 고급 주거시설과 IT․패션․디자인 비즈니스 콤플렉스, 문화중심의 엔터테인먼트시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종사자들이 멀리 강남까지 나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모든 욕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가리봉동과 함께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안의 변화도 눈여겨볼만하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1․2․3단지 1,981,552㎡에는 5월말 현재 입주기업체만 무려 6,847개사에 근로자수는 92,977명에 이른다.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이 고시된 지난 1997년경 입주기업 442개사 및 근로자 319명과 비교하면 불과 10년 사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셈이다.

구로구에 위치한 1단지에는 총 29개의 아파트형 공장들이 건립돼 있다. 현재 건립공사 중인 2곳과 미착공 된 1곳을 포함하면 1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은 32곳으로 이정도면 면적대비 포화상태라고 할만하다.

더 이상의 개발여지가 없는 산업시설용지를 제하고 앞으로 새로운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1단지 내 부지는 키콕스벤처타워 옆 일명 ‘보세창고부지’와 구로3동 신성미소지움아파트 옆 일명 ‘정수장부지’ 단 2곳이다.

1단지 내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 보세창고부지는 오는 200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지상 20층, 지하 5층 연면적 92,560㎡ 규모의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총 1,6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곳에 업무․판매․전시․보육 기능을 전담할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8~9월경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해 빠르면 내년 2월경 본격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건립부지에 위치한 산단공서울지사는 키콕스벤처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반면 정수장부지에 대한 개발밑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산단공은 지난 2005년 6월 30일자로 공업용수 사업을 중단한 이곳 부지에 당초 근로자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안을 갖고 있었으나 준공업지역에는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다는 서울시 조례에 가로막혀 계획이 답보상태에 놓였다.

여기에 일부에 대해 지난 1996년경 10년 임대계약을 체결한 A골프장이 계약 만료 후에도 자진철거를 이행하지 않아 현재 산단공 측의 큰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내년 초 건립이 가시화될 비즈니스센터에는 디지털산업단지 내 입주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회의장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라며 “정수장부지 역시 관련 법률 개정만 이뤄지면 개발이 곧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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