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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5동 새솔AP주민들 분노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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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5동 새솔AP주민들 분노 격화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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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빌라 재건축 강행...담·주차장 금 심화

박구청장 " 건축주와 밀착된 잘못된 허가"시인



"구청과 태정건설은 사생활권을 보장하라. 일조권과 조망권 등 사유재산권 보장하라"

공원빌라 재건축으로 인해 새솔아파트 담벼락 및 주차장이 금이 가는 등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32호 2면)

이런 가운데 구로5동 공원빌라 재건축조합(조합장 이대규)은 '아파트건축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해 새솔아파트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솔아파트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 김아무개(36)씨는 "새솔아파트 부지가 공사로 인해 금이 가고 있는데도 막무간에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구청은 즉각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야한다"고 분노를 토했다. 또 그는 "공원빌라 48가구의 재건축을 위해 272가구의 새솔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공사인 태정건설은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베란다쪽에 담벼락 설치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주민 나 아무개 씨는 "태정건설과 공원빌라 재건축조합이 공모해 제출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은 주민들에게 겁을 주는 행위"며 "판결이 어떻게 나든 사생활침해와 재산권 침해에 대해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새솔아파트 주민대표와 태정건설, 공원빌라 재건축조합 3자가 구청장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구청장은 '말단 공무원이 건축주와 밀착해 처음부터 잘못된 허가'였다고 시인했다고 주민대표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구청장은 현재 새솔아파트 부지에 금간 것보다 더 벌어지면 공사 중지를 요구하겠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와관련, 녹취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솔아파트 주민 윤아무개 씨는 "구청장이 말한대로 주차장쪽 부지가 금이 생각보다 크게 벌어졌다"며 "구청장은 약속대로 공사 중지를 명령해야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근 구청장에게 진정서를 내 공사의 부당성을 호소했으며, 구청장 면담시 공사 중인 공원빌라재건축 단지가 일반분양 됐다고 거짓말을 한 구청 공무원의 책임을 물으라고 구청 감사실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구청건축과 관계자는 19일 "일반 분양이 17가구나 됐다"며 "주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 감사실도 답변자료를 통해 조사결과 사실무근이며 앞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문책을 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공원빌라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들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사인 태정건설도 계속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주민과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문제 해결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솔아파트 주민 김아무개(50)씨는 "지역시민단체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시민단체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솔아파트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김양희 나복순 윤영혜 권영신 장명숙)는 새솔아파트내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연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대책위는 조만간 공원빌라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태정종합건설(대표 최정주)을 상대로 공사정지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사 중지를 촉구키 위해 구청앞에서 시위도 가질 계획이다.<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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