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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아이들 건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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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아이들 건강이 먼저
  • 구로타임즈
  • 승인 2006.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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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발전을 위한 제언 3]김근희 구로생협 이사(한국생협연합회 급식위원장
급식법이 개정돼 학교급식이 직영의무화 되었다. 이미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와 다른 지역 학부모들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90% 이상의 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중고생 학부모들에게는 너무나 가슴 벅찬 소식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직영급식을 하면 식중독 사고로부터 안전할까?

100% 보장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면 가능성의 높고 낮음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식품비 비율의 차이다.

학생들이 내는 급식비에서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위탁에서는 45~65% 정도인데 직영에서는 평균 70%다. 직영을 하게 되면 1억원 한도의 시설비와 1천만 원이 넘는 보수비를 심사를 거쳐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업체에서 투자하는 경우와 달리 감가상각비가 없고 영양사 1인의 인건비도 지원받는다.

때문에 식품비의 비율이 높아져서 좋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으니 당연히 급식 질이 좋아진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의 교장들은 그동안 터득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추려보면 ▲미납급식학생들의 사정을 조사하여 정말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급식회계를 전담할 직원을 따로 채용할 것 ▲미납액과 시설보수비를 생각해서 적정액을 적립할 것 ▲학부모들이 영양사들과 함께 식재료 검수를 할 것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급식을 하며 차분하게 앉아 꼭꼭 씹어 먹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 ▲무엇보다도 교장,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할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개정된 급식법에는 직영 전환과 관련해 ‘학교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위탁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때문에 아직 학교마다 찬반논란은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위탁이냐, 직영이냐의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아이들 건강을 중심에 놓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야 할 때다. 여기에 더해 구로구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 또한 아이들의 건강이 논의의 중심에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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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역주민의 보다 나은 삶과 구로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지역사회내 오피니언 그룹등 각계각층에서 제기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는 제언코너를 마련, 연속 게재합니다. 이 제언 난은 누구나 참여, 구로발전을 위한 평소의 진솔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물론 제언에 대한 찬반의견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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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24일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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