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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제4대 양대웅구청장체제 출범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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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제4대 양대웅구청장체제 출범을 맞아
  • 구로타임즈
  • 승인 200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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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발전을 위한 제언2] 홍준호 전 구의원(제4대)
민선 제4대 양대웅 구청장 체제가 출범했다. 민선 3대에 이어 양 구청장이 재선돼 제2기가 시작된 셈이다.

제1기 양 청장 체제는 구로의 변화가 예견되는 개발사업 착수와 단체장이 직접 민원을 챙기는 현장 행정의 발현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는 오랫동안 숙제로 남아 있던 구로구의 현안문제들, 예컨대 영등포 교정시설이전, 4대 역세권 개발, 가리봉균형개발촉진지구 등이 한꺼번에 풀어지면서 개발 사업이 최우선의 과제로 부각됐고, 양 청장이 30년 공직동안 만들고 싶었던 이미지 즉 발로 뛰는 행정수장을 실현함으로써 현장 행정을 발현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민심은 제1기 양 청장 체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이제 제2기 양 청장 체제 시작을 맞아 구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한계로 생각되었던 몇 가지 지점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주민 참여의 행정 여건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는 공무원 마인드에 관련된 부분이다. 주민을 다스려야 할 대상으로 보거나 서비스를 드려야 할 소비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제1기 양청장체제의 최대 실수는 주민들의 자발적 활동을 애써 무시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급식조례에 대한 구청의 태도였다. 주민발의가 지방자치시대에 의미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구 집행부가 자신을 발의주체로 해서 다시 조례를 추진하려고 했다. 이런 역사의 불행은 다시는 없어야겠다.

두 번째로 섬세한 복지행정의 구현이다. 사회복지는 지역복지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지역복지체제는 사회개발전략의 일원으로 구청은 지역의 복지자원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코디네이션 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사회복지에 있어 구청 내부적인 시야를 벗어나 지역 전체를 책임지고 때로는 과감한 지원체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제1기 사회복지는 행정 결과물을 중시하는 전시적 모습이었기에 시상은 있었으나 실질 수요자의 복지 만족은 없었다. 2기에는 활짝 피는 복지행정이 이루어져 특히 저소득 계층 주민의 삶이 더 나아지길 기대해 본다.

세 번째로 공무원노동조합과의 파트너십 형성이다. 행정의 실질적 담당자는 공무원들이다. 하위직 공무원의 공무담임을 보장함은 물론 권위주의적 행정을 일소해 나가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대결주의적 태도는 결국 원활한 행정을 차단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대화를 통한 협력을 이루어 진정한 리더십이 발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지적하면 양 청장의 구정 목표인 ‘일류 구로’ 라는 말이 정감 있
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1등이라는 경쟁용어는 이 시대에 부합하는 코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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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구로타임즈는 지역주민의 보다 나은 삶과 구로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지역사회내 오피니언 그룹등 각계각층에서 제기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는 제언코너를 마련, 연속 게재합니다.

이 제언 난은 누구나 참여, 구로발전을 위한 평소의 진솔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물론 제언에 대한 찬반의견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글 보내실 곳= webmaseter@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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