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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한나라당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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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한나라당에 '올인'
  • 송희정
  • 승인 2006.06.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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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 시의원 석권 구의원 대다수
5월31일 전국 지방선거를 강타한 민심은 구로지역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지방선거 개표결과 한나라당에서 구청장부터 시의원 전석(4)과 동일선거구에 2명씩 복수공천했던 구의원직 대부분을 휩쓸며, 압승을 거두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구의원 선출직 14석중 4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또 시의원과 구의원등에 총8명의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이나 구로시민센터출신을 비롯한 소수정당및 무소속후보들의 지방의회 진출도 전면 무산됐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출신과 시민단체출신 각각 1명씩이 구의원으로 당선돼 지방의회에 진출한 바 있다.

- ‘인물’ 사라진 ‘정당선거’우려시선

구로지역 투표율은 50.1%로 서울시 평균 49.2%보다는 약간 높았으나, 전국평균 51.6%보다는 낮았다.

개표결과 지역에서는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도 있는 구청장선거에서 현구청장인 한나라당 양대웅후보가 65.1%(총득표수 105,469표)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됐다. 이에 비해 열린우리당 남승우 후보는 34.9%(총 56,500표)를 얻었다.

시의원선거 역시 한나라당 당선자와 2위의 표차는 크게 벌어졌다. 구로3,4동과 가리봉동등을 잇는 제1선거구에서 접전을 벌인 이병직(한나라당, 45.3%)후보와 이호대(열린우리당,32.7%)후보를 제외하고는 제2~4선거구 모두 2위와의 득표율에서 30포인트 안팎의 큰 격차를 벌리며 한나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구의원 선거 역시 선거구 가~바 전역에서 독무대를 나타내다시피 했다. 당초 복수공천으로 인해 ‘2-가’ ‘2-나’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대부분 지역에서 한나라당 복수공천자들이 나란히 함께 의원빼지를 달게 됐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득표 역시 기초의원비례대표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55.3%로 과반수이상 득표했으며, 이어 열린우리당이 22.8%, 민주노동당 11.6%, 민주당 10.2%순으로 나타났다.

투표가 끝난 뒤 이어진 저녁6시 TV 개표방송 특집에서 출구조사에 따른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의 한나라당 압승 뉴스가 전해지면서 예상들은 했으나, 이 같은 분위기가 우신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구로구 지방선거 개표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나자 각 당에서 나온 참관인등 관계자들의 표정이 줄곧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개표결과 한나라당 중심 체제로 확정됨에 따라 낙선 후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부터 도입된 구의원정당공천제로 인해 우려됐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폐지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집행부와 의회까지 한나라당이 휩쓸게 됨에 따라 의회내 건전한 견제와 감시활동이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바퀴를 더하며 새롭게 출범할 제4대 민선자치단체장과 제5대 지방의원들의 성숙된 풀뿌리 지방정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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