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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지방선거 투․개표 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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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지방선거 투․개표 현장 이모저모
  • 송희정
  • 승인 2006.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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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선 유권자들... 참관인사이 희비교차
연속 내리막길이었던 투표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린 이번 선거의 진풍경은 단연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 앞에 줄지어 늘어선 유권자들의 행렬이었다.

이날 구로지역에 소재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투표소들은 매시간 밀려드는 유권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개봉본동 한마을아파트단지 내 투표소의 한 선거사무원은 “오전 중에 투표용지 수천 장이 금방 바닥을 드러냈다”며 “이러다간 (사무원들이) 점심도 제때 못 먹을 판이다”며 하소연하기도.

투표소 곳곳에서는 3대, 4대 가족이 함께 투표소를 찾는 흐뭇한 풍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신도림동에서 만난 이영순(58)씨는 “나들이 삼아 아들, 손자, 며느리 모두 거느리고 투표소를 찾으니 기분도 좋고 투표할 맛도 난다”고 말했다.


-조금 더 분발해 “빨리빨리”
제4회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5월 31일. 이날 투표 마감시한인 저녁 6시가 지나자 구로지역 개표장소인 우신고등학교 체육관 주변은 투표함을 이송하는 차량들과 투표 사무원, 각 후보 참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관련 입장 절차를 마친 투표함들이 개표장에 속속 들어서자 대낮같이 환한 조명 아래 자리한 구로구선관위 관계자들과 개표사무원 500여명은 초긴장상태에서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날 개표사무원들은 밤 11시경 야식시간 한 시간과 짬짬이 쉬는 시간을 빼고는 저녁 6시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투표용지를 분류하느라 기진맥진하기도. 한 개표사무원은 “투표용지가 6장이나 되다보니 예년에 비해서 손이 많이 간다”며 “실시간 개표결과를 중앙선관위에 보내야하다 보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참관인 한숨 환호 교차
개표가 본격화되자 개표장 내 참관이 허락된 각 정당별 개표참관인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동별 개표현황 집계 전, 실시간으로 파악된 투표소별 개표현황을 핸드폰을 이용해 각 후보캠프로 전달하는가하면 한데 모여 정보를 꿰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밤 9시가 가까워져 몇 개 동의 개표결과가 윤곽을 드러내자 참관인들 사이에서는 한숨과 환호가 교차했다.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3인 선거구는 득표율 3위까지, 2인 선거구는 2위까지 당선자가 되다보니 2~3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진영에서는 동별 개표결과가 나올 때마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한 참관인은 “한나라당 후보들은 열외로 두고 이번 선거는 누가 2위냐, 3위냐의 전쟁”이라며 “후보별로 기반을 다진 지역이 다르다보니 투표함을 전부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속이 탈대로 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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