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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진어린이집 불법운영고발 퇴직교사 최선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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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진어린이집 불법운영고발 퇴직교사 최선옥씨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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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지도 감독 나오지 않았다"



명진어린이집의 불법운영실태를 고발하면서 민간어린이집시설에 대한 문제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 명진어린이집 퇴직교사 최선옥씨. 그는 6년동안 명진어린이집에서 원감등으로 근무해 명진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신림동에서 살다 현재 구리시로 이사한 최씨를 만나 자료등을 통한 명진어린이집의 불법운영실태와 문제점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지난달 28일 가진 최씨와 인터뷰내용중 일부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 갑상선이 안좋아서 몸이 좀 아픈 상태이다.



명진어린이집에 대한 불법운영실태를 고발하게 된 경위는...

-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말 한 여자어린이가 뜨거운 물에 팔 한쪽과 허벅지등이 완전히 데여 복원가능성이 없는 정도의 중화상을 입었는데도 원장은 " 아이가 다쳐서 생돈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아이를 사랑보다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는 원장이 유아계통에서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자료도 모으고 사진도 찍으면서 준비했다.

그러면서도 4월까지 고민을 했으나 처음 사직을 권고받았던 지난2월 방문상담했던 구로본동 천주교노동문제상담소의 김 소장님이 많은 용기를 주셨다.



원아가 많이 다쳤나.

- 지난번 병원을 가서 놀랐다. 아이의 다친 오른팔을 보면서 .... 병원측에서 재생이 불가능할지모른다고 했다고 한다. 처음 입원비도 원장이 그 반 선생님에게 절반 정도 부담시킨 것으로 알고있다. 현재 치료비가 50~60만원씩 들어가고 있는데 원장이 대주지 않으면서 명진어린이집이 팔려야 돈을 줄 수 있다며 모두 조용히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게도 그 엄마가 조용히 있어달라고 요청, 고민중이다.



구청에서 지도감독은 안나왔었나

- 지난 99년도에 감사나온다고 하기에 정원 84명에 배가 훨씬 넘는 200명의 원아들이 있을 때라 불안해하는데 원장이 누구에겐가 전화 " 내일 저녁이나 먹지"라고 말했고, 그 다음날에 구청에서 아무도 안나왔다. 한번은 이영애 원장이 구청장과 앉아있는데 담당공무원이 와서 자신에게 90도각도로 절 했다며 자랑을 한 적도 있었다. 2000년도에도 구청에서 지도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 지치고 힘들다. 불법운영실태를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이제 다른 유치원이나 유아원에 들어가기도 힘들것이다. 그래서 요즘에 고용보험적용을 받아 미싱관련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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