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초등학교에서 전학년이 참여한가운데 열린 ‘교내 알뜰 벼룩시장’. 각자 모아온 의류와 도서, 장난감, 가전제품 등을 직접 팔고 사는 재미에 푹 빠진 분위기다.
손님을 끌기 위한 익살섞인 글들도 곳곳에서 시선을 끈다. ‘싸서 미치겠다’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연신 흔들고 있던 전이례(4년)양은 “생각보다 잘 팔리지 않아 속상하다”고 울상을 지으면서도 “물건을 파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도 2000원 미만으로 저렴해 학부모는 물론 인근 주민들도 알뜰 시장에 동참, 눈길을 끌었다.
행사 주최자는 영서초 학부모회. “매년 학부모 위주로 진행해오다 올해는 학생들의 경제교육에 중점을 두어 학생 중심의 알뜰 벼룩시장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학부모회 장경숙 회장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의 경제교육을 아이들이 몸소 느낀 좋은 경험의 장”이라며 “1년에 한 번씩 알뜰 시장을 운영하고, 나아가 인근지역과 연계한 알뜰 시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서초는 150만원의 수익금을 올렸으며, 수익금 전액을 학교 발전 기금으로 조성했다.
<최대현 기자>gisawon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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