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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구로지역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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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구로지역 10대뉴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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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몸살’ 지반붕괴 ... ‘내실 부재’
▲ 중앙차로제로 경인로 교통체증에 '몸살'
구로구의 1년, 2005년 한해동안 구로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어떤 사안들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화제가 됐을까.

구로타임즈는 2005년 한해의 구로지역을 되짚어보기 위해 지역10대뉴스를 선정했다. 이와함께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자들로부터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뉴스들을 함께 들어봤다.

올 한해는 그 어느해보다 개발이나 건축과 관련한 뉴스가 상당히 많았던 해였다. 가리봉균형개발지구 선정추진이나 지역숙원장기미준공건물에 대한 한시적 허가 등의 좋은 뉴스도 있었던 반면 뉴타운 탈락, 건설현장 인근지반및 주택붕괴 등 우울한 소식도 적지 않았다.

여기다 부천화장장이나 개봉1동 노인요양시설등 기피 혐오시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5월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의회의장을 지낸 한나라당출신 최재무구의원이 구청장후보 출마선언을 해 한때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역사속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2005년 구로의 한해를 사진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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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로 교통체증에 ‘몸살’
- 대형할인점 중앙차로제로

올해 지역주민들은 경인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평소에도 교통혼잡으로 적잖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경인로변 고척교일대에 대형 할인점 롯데마트가 6월초 오픈하면서 시작된 이 일대 경인로교통체증은 이어 7월10일 중앙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일상화되면서, 수궁동부터 오류동 개봉동 고척동 일대 주민들의 격앙된 민원이 분출하기도 했다.

이는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서부간선도로, 광명, 부천. 인천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운전자들의 발도 묶어 놓는 꼴이어서 ‘경인로 주차장’이라는 볼멘 소리까지 나왔다.

현재 교통혼란은 7월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출퇴근 시간 등에는 교통혼잡이 극
에 달하는 승용차 상습 정체구간이 되고 있다.


개발 기대 명암 엇갈려
- 가리봉개발선정․ 뉴타운탈락

구로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중 한 곳이었던 가리봉 개발을 위한 가리봉동균형발전촉진지구 기본계획이 지난 5월17일 서울시로부터 승인을 받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가리봉도 그동안 벌집촌, 차이나타운 등의 오명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디지털단지의 배후도시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가리봉동과 함께 구로동 일대 주민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뉴타운후보지 구로2동과 구로본동 일대는 제3차 뉴타운선정에서 탈락했다. 구로동일대의 뉴타운 후보지 탈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청이 부적격한 곳을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신청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 섞인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기피/ 혐오시설 둘러싼 갈등
-부천화장장 노인요양시설등

올해는 기피혐오시설을 둘러싼 지역내 ,지역간 갈등이 곳곳에서 표출된 한 해였다. 특히 올초 부천시가 춘의동에 화장장을 포함한 공원건립계획을 내놓으면서 화장장 건립부지와 250m거리에 인접한 구로구 궁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건립반대투쟁위를 구성하고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거센 반발을 보였다.

이 같은 반대시위는 구로전역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등 부천시와 구로구등 지방자치단체 간에 자존심건 갈등양상까지 나타냈다.

또 2003년 5월을 시작으로 허가취소, 재허가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과 갈등을 빚어온 개봉 1동 노인요양시설 건축이 올해 9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주민 반발속에 구청에서 10월초 허가를 다시 취소했다. 이에 건축주와 시공사는 구청을 상대로 지난 10월 25일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양 갈등 모두 현재 진행형으로 내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반붕괴 잇따라 충격
- 공사현장 일대 주택가

2005년은 지역내 신축공사현장에서 각종 붕괴와 지반 침하 등의 사고가 잇따라 지역 주민들이 충격속에 두려움에 떨어야했던 해였다.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11시경 구로3동 대형아파트형공장 신축공사현장에서 철제빔 옹벽이 무너지면서 인접도로와 5개동 다세대주택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 39세대 130여명의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집에도 못들어간 채 여관 등을 전전해야 했다.

또 7월 6일에는 신도림동 빌딩신축공사장에서 지반일부가 침하되면서 인근 주택의 담등이 붕괴되고, 8월초에는 신도림동 대우미래사랑시티 신축 공사현장과 대규모 D아파트 단지 사이의 이면도로 균열발생 등 대형건물 공사현장 사고가 잇따라 전반적인 안전관리체계 와 구로지역지질조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로발전의 적 ‘구로콤플렉스’
- 지역주민 4~5명의 한명 꼴

지역주민 4명에 한명, 지역청소년 5명에 한명이 구로지역에 사는 것을 외부사람들에게 말하기 꺼려한 것으로 본지조사결과 드러나,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적 콤플렉스 심리는 그동안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구로에 회사를 둔 직장인들사이에서는 알게모르게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것이었다. 처음으로 본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내 이같은 실태가 드러나면서, 지역 각계에 향후 구로의 발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로가 외부인들에게 아직도 70년대식 ‘공단’ ‘낙후’의 이름으로 낙인찍혀 일상적인 친구교제 결혼 학교생활 등의 생활에서 피해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도 조사결과 드러나 내실 있는 구로 발전방향 모색이 시급하다는데 많은 의견들이 모아지기도 했다.


구민체육센터 ‘파행운영’ 1년
-구청-상이군경회 운영위탁권 갈등

올해 초부터 구로구민체육센터 운영위탁관리를 놓고 빚어진 구청과 대한상이군경회간의 첨예한 갈등은 체육센터 강사들의 집단사직과 수강생들의 반발에 이어 법정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구청은 지난2004년 12월로 상이군경회에 대한 구민체육센터 위탁관리를 끝내데 대해, 상이군경회측은 위탁기간연장 등을 요구함에 따라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가운데 1월부터 명도소송에 들어가, 지난9월 1심에서 구청이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에따라 구청은 유아체능단 졸업직후인 이달 말경 명도집행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운영중인 상이군경회측간의 충돌이 예상되고있다. 양측간의 이같은 갈등은 결국 이용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이용에까지 각종 불안과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구로문화원 오픈
-‘무늬만 문화원’비판도

지난 3월10일 구로문화원이 개원,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졌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실제로 마지막으로 개원한 것이지만, 문화의 불모지인 구로지역에서 차별화된 지역문화의 산실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초대 구로문화원장에 지역에 기업기반과 과거 구로지역국회의원을 했던 애경그룹의 장영신회장이 추대됨에 따라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6개월여에 걸친 구로문화원의 프로그램과 활동내용은 지역문화원 고유의 색깔 없는 백화점문화센터식 일반강좌, 보여주기식 전시성행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재무씨 구청장출마선언
- 내년선거 지역정가 ‘들썩’

4선출신의 현직 구의원인 최재무(신도림동)씨가 추석을 앞둔 지난9월12일 돌연 기자회견을 열어 구청장출마선언을 하면서 그동안 비교적 조용했던 지역정가를 한동안 들썩이게 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에 현 양대웅구청장이 단독출마할 것으로 예견됐던 상황이라, 구의회 의장출신의 최 의원의 선언은 경선여부등에 대한 갖가지 추측과 예상을 낳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불붙은 지역정가에는 내년 5월지방선거를 향해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에 출마하려는 70여명의 출마예상 후보군들이 가시화되기 시작,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미준공건물 ‘허가’
-지역숙원... 1년한시법

구로동일대 지역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장기미준공 건물이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0월19일 국회본회의에 상정된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됨에 따라 일정조건을 갖춘 구로지역의 600여가구를 포함해 전국의 2400여동이 양성화될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3월 김한길 국회의원(구로을)이 대표 발의로 국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내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구제대상은 2003년까지 사실상 완공된 무허가 이외의 주거용특정건축물로 단독주택 50평 이하, 다세대주택 25.8평이하, 다가구주택 100평 이하 등의 규모로 무단용도변경을 제외한 면적증가나 대수선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구로지역 첫 과학고 확정
- 궁동에... 2008년 개교

서울에 새롭게 설립되는 과학고가 구로구 궁동으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6월 발표한 과학고는 궁동 산 18번지 21호 일대 부지 9344평에 5백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08년부터 개교, 480명에 24개학급으로 운영된다.

당초 교육낙후지역에 설립한다는 취지속에 구로지역으로 결정된 과학고 설립과 관련해, 그동안 교육환경개선을 시급한 지역과제로 생각하고 있던 많은 학부모나 교육관계자들로부터 교육의 질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한편에서는 과학고로 인한 입시위주의 교육등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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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기관서 본]
구로지역 TOP뉴스

지역내 시민단체나 복지시설 등의 관계자들은 올 한해를 보내며 구로지역과 관련해 가장 인상에 남거나 기억나는 뉴스로 문화공연문제, 주민들의 자치움직임 등 다양하게 꼽았다. 그러나 대체로 단체나 기관 성향이나 활동등과 관련한 뉴스가 역시 많이 지적된 게 특징이다.

구로시민센터 황현실 사무차장은 한 해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문화공연을 올 한해 지역 톱뉴스로 꼽았다. 황 차장은 “문화공연을 잘해서 한해 이슈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 지역특성도 살리지 못하고 유명가수 초청에 너무 많은 돈을 허비했기 때문”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 국경화 사회복지사는 개봉1동 노인요양시설을 둘러싼 주민반대운동을 최대이슈로 내놓았다. “같은 복지시설로서, 우리도 처음에 시작할 때 힘든 점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이러한 복지시설이 주민 기피시설로 인식돼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구로문화원 출범을 기억에 남는 뉴스로 선정한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이병창 사무국장은 “현재 주민자치센터 수준으로 문화원이 운영되고는 있지만 문화가 열악한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나름대로 중요한 역학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한 해 동안 급식조례운동으로 바쁜 활동을 폈던 구로생활협동조합의 김근희 이사장은 “많지 않았지만 올 한해 구의회 정례회방청등 주민의 자치참여가 눈에 띄었다”며 “이러한 조그만한 움직임이 자치참여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 김동복 노사지도팀장은 비정규직 문제, 구로시민센터 월간 구로사람들 하태한 편집부장은 최재무 의원 구청장선거 출마 선언 등을 한해를 보내면서 기억될만한 지역이슈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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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들어본]
구로지역뉴스 TOP

주민들에게 올 한해 이뤄진 일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보육과 관련한 것들이었다.

특히 보육의 공공성 확보와 부모참여를 확보하기 위한 구로구보육조례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상당수 주부들이 꼽았다. 또 구로1동에 사는 한 주민은 구로동에서 있었던 어린이집 아동 학대사건을 꼽아 자녀보육에 대한 부모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 이후 상습정체구간이 돼버린 경인로 교통체증 문제를 꼽는 이도 많아 교통 역시 주민들의 중요한 관심사였음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구로구청의 공무원 근무평가조작의혹을 꼽는 주민들도 있었는데 회사원 등 고정적인 월급을 받는 사람들에게 동병상련의 느낌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형문화공연이 잇따랐던 제3회 구로문화축제를 올 한해 지역뉴스로 추천한 주민도 상당히 됐다.

그 밖에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개관이나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모임이나 동호회 활동 등을 지역뉴스로 꼽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에게 있어 올 한해 지역뉴스로는 자녀양육, 교통, 문화등 생활과 직결된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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