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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구로 축제는 안전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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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구로 축제는 안전했는가?
  • 연승우
  • 승인 2005.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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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구로 축제 마지막 날인 3일 경북 상주시에서 자치단체가 주관한 축제 도중 콘서트를 보러온 관중들이 압사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뉴스를 접한 기자는 구로구는 과연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수많은 주민들이 모여든 구로문화축제 행사 현장을 취재하는 도중 기자는 위험한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축제 둘째 날인 지난2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 구로구와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 자매결연 축하공연 현장이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들이 무방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기가수 마야가 축하공연시간이 끝나고도 영화가 상영된지 30분이 지난뒤에야 도착해 상영 영화를 중단한 가운데 무대공연이 시작되자, 관람석밖에 있던 수많은 청소년들이 일제히 무대쪽으로 몰려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의자들로 빼곡이 가득 차있던 그 넓은 관람석 일대에서 누가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대형사고로 번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같은 상황을 통제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으며 청소년들은 인기가수를 보려고 앞만 보고 내달리고 있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고척근린공원은 수천여명의 인파로 가득 차있었고 미리 자리를 잡지 못한 아이들이 농구대와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무대 옆에 설치된 구조물에 올라가 공연을 보고 있었다. 방송으로 올라가지 말라는 주의가 나왔지만 그 곳에서 이를 제지하는 행사진행요원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무대 옆에 설치된 그 커다란 구조물이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위험을 사전에 최소화했을 때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상주에서의 사례가 구로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엄청난 예산을 들인 대규모 행사들이 잇따르고 있으나 정작 주민의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진행요원과 체계적인 대책은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의 구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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