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7일 추석맞이 행사...중국동포 등 1천여명 참석
한가위 연휴 첫날인 지난 17일 오후 5시 가리봉시장 특설무대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도 한때 1천여명의 중국동포과 가리봉 주민들이 모일정도로 높은 호응속에 ‘제3회 가리봉 추석맞이 한중노래자랑’ 대회가 열렸다. 가리봉상인연합회와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한껏 분위기가 띄워진 가운데 한국연예인봉사단 최종국씨의 사회로 두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빗속에서도 노래자랑을 흥명나게 지켜보며 자리를 지키던 한 중국교포(여,45)는
“나와서 보니까 신명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가리봉 시장 상우회의 김용인회장은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돼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원봉사를 했던 예동근씨는 “같은 핏줄이지만 백년 가까이 떨어져 있어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 행사가 화합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추석맞이 한중노래자랑에는 16명이 참가해, 1등은 가리봉동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인 신동관군에게 돌아갔으며, 2등은 중국인으로 ‘중화민족’을 부른 왕창성씨가, 3등은 방윤미씨(중국동포)가, 그리고 장려상은 한용산(중국유학생)씨가 수상했다.
이날 수상자 4명 전원은 당일 현장에서 신청해서 참가했다가 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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