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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무 의원 구청장 출사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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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무 의원 구청장 출사표 던져
  • 김경숙
  • 승인 2005.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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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11시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경선 출마" 밝혀
▲ 12일 오전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는 최재무의원 옆으로 한나라당출신 동료 구의원 9명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자리에는 정달호 구의회 의장(구로1동)을 비롯, 김경훈 부의장(개봉2동), 김길년 (고척1동) 내무행정위원장, 연일희(구로본동)도시건설위원장, 황규복(개봉본동) 운영위원장, 이수일의원(가리봉1동), 이철수의원(가리봉2동), 장현복의원(오류2동), 김종구의원(개봉1동)이 참석했다.
[구로타임즈 2신]4선출신의 현직 구의원인 최재무(55)씨가 현 양대웅 구청장 단독출마로 굳어지는 듯하던 한나라당 구청장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던져,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정가 판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 의원은 오늘(12일) 오전11시 구의회 4층 내무행정위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구청장후보경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의원은 미리 준비해온 ‘출마의 변’이란 발표문을 통해 “지난 30여년동안 구로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 온 열정과 경험을 구민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구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던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같은 한나라당출신 구의원 13명 중(전체 구의원 19명) 10명이 참석해, 출마의 변 발표및 기자회견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함께 하면서 확고한 연대의식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특히 구의회 하반기 들어 그동안 같은 한나라당 출신인 구의원과 구의회에 대한 양대웅 구청장과 구집행부의 무시, 일인독주에 대한 비판과 서운한 감정을 자주 터뜨려왔던 한나라당 출신 구의원들의 분위기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측 한 구의원은 “(양구청장을)단체장 시켜보니 공무원 출신이라 관료적인게 많아 의원들이 쌓인 게 많았다”면서 양 구청장의 태도에 대한 비판 후 “경선없는 (양 구청장 혼자만의) 유아독존식 출마보다 당발전과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일침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 판단했다”고 의원들의 동참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의 당내 구청장 경선출마와 관련해 한나라당 구의원 13명중 12명은 토요일인 지난11일 오후 개봉동 황룡빌딩에서 회의를 가졌으며,이날 참석자 전원이 최의원의 출마의사에 동참키로 서명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의 이범래 운영위원장(구로갑)과 이계명 운영위원장(구로을)등이 참석해 회의를 지켜봤으며, 13명의 한나라당 구의원중 개인적인 일정으로 불참한 변한수(수궁동)의원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의원과 한나라당 구의원들의 이날 기자회견은 금요일인 지난9일 제151회 본회의가 끝나던 날은 물론 월요일인 오늘까지 타당출신 의원들도 거의 모르고 있을만큼 극비리에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4 2쪽 분량의 출마의 변을 통해 최재무 의원은 오늘의 구로현실에 대해 “지방자치가 퇴보하고 있고, 구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며 “구로구도 이제 거창한 구호와 외형 부풀리기 보다 구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구정운영은 구민 의견을 대변하기보다 행정가적 관점에서 구민을 구정운영의 목적물로 치부하고 있다”고 구정운영에 대해 비판, “구민의 뜻과 바람이 구정에 반영되는 구정운영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최의원은 구청장 출마의사를 구체적으로 갖게 된 시기와 이유에 대해, “ 4선 구의원에다 구의회 의장까지 하다보니 피부로 개선하고 해야할 것을 많이 느껴왔으나 정작 나서서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이번 구정질의가 끝나는날 이었다”며 의회와 한나라당을 위해 새로운 틀을 만드는데 앞장서야겠다는 심정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4년 전 당시 용산 부구청장이었던 양대웅씨를 구로구로 데려와 한나라당 후보로 구청장까지 만들어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의기투합해 구청장을 바꾸려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시 양 부구청장을 용산서) 모셔올 때는 구로가 새롭게 변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졌다”며 “지금도 잘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의원이나 지역에서 보고 있는 것은 다를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구청장 후보경선에서 떨어지면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의원 이전에 당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하며 당차원 경선이므로 지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왕 나온 김에 당원의견을 수렴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재무의원의 구청장 출마선언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기로 했던 구의회 4층에는 지역구인 신도림동지역에 사는 주부 약 20명이 일찍 나와 자리를 함께 했다가, 일반 주민들이 참여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자회견장에는 들어오지 못한채 옆 회의실에서 자리를 지켰다.

한나라당 출신 최 의원은 신도림동 4선 구의원으로, 세계태권도연맹 국제심판과 이번 구로구의회 전반기 제10대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신도림동에 백호경희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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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발표한 전문.
< 출마의 변 >
존경하는 42만 구로구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구민여러분께 지난30여 년 동안 구로에서 이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온 제 열정과 경험을 구민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구로구청장 선거에 출마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구민여러분!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지 어언 1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해 사회 전반에서 뜻있는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구로구의 지방자치는 정체를 거듭하고 있고, 심지어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 매우 큰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천만 시민이 살고 있고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가는 수도 서울에서 우리 구로구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매우 미약한 실정이며, 이에 우리 구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우리 구민들의 마음에 아픔을 느끼게 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도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와 특화된 사업이 없으면 바로 도태되듯이 지방자치단체도 서로 협력하며 행정을 수행하지만 때론 경쟁을 하고 되고 이경쟁에서 탈락되면 우리 구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구로구도 이제는 거창한 구호와 외형 부풀리기 보다는 구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튼튼한 내실과 기초를 다져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1991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14년여동안 구로구의회 4선의원으로 선출되어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면서 구민이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구정 운영인지를 현장속에서 뼈저리게 경험하였으며, 특히 제4대 전반기 구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2년여동안 재임하면서 저를 비롯한 18분의 구로구의회 의원들과 함께 구정이 구민의 뜻에 부합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구정운영은 구민의 의견을 대변하기 보다는 행정가적 관점에서 구민을 구정운영의 목적물로 치부하고 있기에 이제는 구민의 뜻을 대변하는 구정운영, 구민에 의한 진정한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한 구정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요구되는 시기라 할 것입니다.

이에 저는 구민을 위한, 구민의 뜻을 받드는 구정운영을 위한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며 중단없는 실천을 해나가겠습니다.

첫째 구민이 주인이 되고 구민의 뜻과 바람이 구정에 반영되는 구정운영을 통해 지역발 전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둘째 우리 지역을 첨단 디지털산업과 환경의 조화속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살기좋은 구로구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셋째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구정의 질적 수준을 한단계 높임으로써 행정의 기초체질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42만 구로구민 여러분 !

구민 모두가 꿈과 비전을 갖고 아름다운 삶을 설계해나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저의 염원이 구민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희망과 다짐의 힘 찬 몸짓으로 여러분에게 다가서겠습니다.

2005. 9. 12

구로구의회 의원 최 재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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