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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도 하고 직업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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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도 하고 직업도 갖고
  • 공지애
  • 승인 2005.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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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문화체험가이드 심화반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센터)의 한 강습실에서는 30여 명의 강습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문화체험가이드 심화반 강습생들이 직접 짠 문화체험프로그램 프리젠테이션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문화유적지를 직접 선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진행할 지, 시간 비용 준비물에서부터 홍보물 답사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문화체험현장 계획서를 조별로 발표한다. 수강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추진하는 능력을 길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주부 30여명 미래향해 준비 중
- 주5일수업및 근무로 비전 높아

지난해 전 과정을 이수한 신연선(42, 궁동)씨는 센터의 다른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중에 정보를 접하고 이 강좌를 수료하게 됐다. 지금은 강사도우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 수료생들과 함께 ‘즐거운 문화체험’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어린이 문화체험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문화체험가이드반은 일주일에 3회 강습 중 2회는 현장체험을 한다. 그동안 강화도 영주 안동 등 역사 문화 생태 자연을 주제로 한 현장강습을 받았다.

“전에는 고궁을 가도 무의미하게 지나치던 문양, 돌상들이 이제는 무늬 하나에도 뜻이 있고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큰 공부가 되는 것 같아 좋아요. 수료 후에는 문화체험전문가이드로 활동하고 싶어요,”


뭐 배울만한 것이 없는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문화체험가이드’를 알게 되었다는 최연홍(35, 궁동)씨는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자신의 적성과 딱 맞는 분야라 선뜻 등록을 했다. 구로3동에 사는 황경미(36)씨는 “그동안 자녀와 함께 고궁 한 바퀴, 박물관 한 번 다녀온 것만으로 ‘문화체험 끝’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어디를 갈지 결정하는 것부터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까지 자녀와 함께 의논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문화체험에 참여하고 배우게 된다”며 가족 간의 체험학습과 여행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사 한은경(40)씨는 문화체험가이드라는 직업 전망에 대해 아직 체험학습강사에 대한 인증제가 마련되지 않았고 수익성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이드 스스로 적극 활용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주 5일 수업제와 주 5일 근무제가 점차 확산되고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차츰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 체험학습가이드에 대한 전문직으로서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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