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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민자치센터에 공부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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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민자치센터에 공부방 개설
  • 연승우
  • 승인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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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나 일부 준비미흡 부실운영 우려
이달부터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맞벌이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전에 일부 동에서는 학생모집 애로나 ‘준비 안 된 프로그램’ 등으로 중도 하차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동별 특성에 맞는 방향설정과 내용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공부방을 운영할 준비를 하거나 운영 중인 동 주민자치센터는 6개동으로, 신도림동 구로4동 구로5동 개봉본동 수궁동 오류1동등. 3개월 과정이며, 수강료는 동 주민자치센터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5000~30000원씩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류1동 주민자치센터는 복지도우미 및 지역봉사자인 책임교사 1명에 자원봉사자 3명을 두고, 초등학생 20명에게 주 3회로 영어, 수학, 국어를 지도하고 있다. 동사무소 2층 주민자치센터 회의실과 급식실 두 곳을 활용해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에 대한 방과후 교실을 실시, 내실 있는 준비로 호응을 받고 있다. 수강료는 3개월에 5000원이다.

구로4동은 주민자치위원의 도움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 5명을 모집, 동네 보습학원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것으로 공부방을 대체하고 있다.수강료는 무료.

반면 신도림동은 공부방을 개설했다가 학생 모집이 안돼 폐지한 상태이고 구로5동도 무료운영할 예정이었으나 7일 현재 접수자가 2명이라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궁동 역시 20명 정원에 8명이 모집돼 운영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입장.

방과후교실을 무료운영키로 한 개봉본동 주민자치센터는 정원 20명을 모집했으나 아직 학습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칫 시간 때우기 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로시민센터 김성국 대표는 “주민자치센터에서 공부방 프로그램 시도는 좋지만 각 동사무소마다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일들이 있는데 공부방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청측의 준비부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청관계자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등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숙제지도, 학습지도 등을 하기 위해 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으로 공부방을 도입했는데 처음이라 홍보부족과 준비가 미흡했다”며 앞으로 운영상의 미숙 등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승우 기자>dust88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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