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캠페인 제작방송 ,우리마을가꾸기 사업, 구립극단 창단, 구립 어머니배구대회등 구의회 예산심의과정 등에서 선심성 사업,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던 예산들이 대폭 삭감됐다.

구의회는 지난 10일 제2차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구로구가 제출한 2039억9739만1천원 규모의 2005년도 구로구 세입세출 수정예산안을 심의, 확정했다. 이는 2004년도 예산 1796억3951만9천원에 비해 13.5%(240억여원)가 늘어난 것이다.

구의회는 지난6일부터 9일까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 이어 예산특별결산위원회의 심의및 계수조정을 통해, 상정된 예산안중 36억3185만7천원을 깎고, 13억 5219만2천원을 증액해 순 삭감액 22억7966만5000원등을 전액 예비비로 편성했다.

◆ 삭감= 구의회는 구청 각부서별 2005년도 업무계획보고때부터 필요성논란이 일었던 구청사 서측편 증축예산 9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 절차와 예산낭비등의 문제제기가 잇따랐던 어머니배구대회 관련 예산 1억1800만원은 물론 유사한 신규사업인 학교어머니체육대회예산 2350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또 예산 예비심사과정에서부터 불요불급한 행사, 방만한 예산편성이라는 의원들의 추궁과 질타가 쏟아졌던 노트북구입(9억9792만원) 향토소품을 활용한 꽃동네 조성사업(1억원), 우리마을가꾸기사업 (2240만원), 모범보육교사 해외연수(2억원), 관내학생영어 경시대회 (1000만원) 등의 예산도 모두 전액 삭감됐다. 공익캠페인 제작방송 (1억5000만원)을 비롯 구로구립극단 창단및 운영(7120만원), 공익캠페인 제작방송(1억5천만원) 장난감나라 한마음축제 (2400만원) 학생깔끔이봉사단 환경교실 운영지원(800만원)등 불요불급한 문화 홍보 예산 등도 전액 삭감됐다.

여기에다 긴축예산의 필요성을 야기시켰던 해외우호도시 자매도시 초청 문화행사 일반운영비와 여비 예산 3억7000만원은 1억8500만원으로 절반이 삭감됐다. 또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카다로그제작 관련 2000만원은 1천만원으로, 구 공통일반운영비 2억원은 1억원등으로 각각 삭감했다.


◆ 증액= 대신 복지와 기간시설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하드웨어 부분의 예산을 증액 또는 신설 또는 증액됐다.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환경개선예산 12억원을 14억원으로 2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취미 레크레이션 강사 사례금을 당초 6912만원보다 2천만원 늘어난 8912만원으로 높이고, 구로본동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 시설비및 부대비도 당초보다 1억4700만원 늘려 14억81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와함께 구로노인선발대회 건강노인선발대회등 단순한 행사성· 선심성 논란 예산은 삭제하는 대신 경로당 신규설치 사업비로 4억8600만원에 16200만원을 늘려 6억4800만원으로 조정했다.

◆ 신설 = 현재 구로동에 운영되고 있는 구립장난감나라 대여센타가 개봉동 오류동 고척동일대를 포괄하는 구로 갑구에 설치할 예산이 신설됐다. 예결위심의 과정에서 추가 신설된 구로갑 장난감나라 대여센터와 관련해서는 임대료를 비롯 인건비 시설비등으로 총 3억721만6천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또 영아간식 지원비 (8745만원), 지역보건사업 종합발전 계획을 위한 용역 연구개발비로도 4000만원이 새로 편성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변한수 위원장(수궁)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행사성 경비등 소모성 경비는 과감히 삭감하고, 복지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예산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 계수조정도 종전처럼 3~4명이 대표로 조정한 것이 아니라, 예결위 의원 10명 전원이 함께 숙의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숙 기자>cimin95@ku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