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볼 이 없는 김 의원만의 ‘아성’으로까지 여겨지던 한나라당 구로갑에 최근 이처럼 많은 이들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지난 8월경부터, 한나라당내에서 일기 시작한 ‘물갈이론’에 이어 최근 터지고 있는 불법대선자금 정국이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치닫을지 알수 없다는 불투명성이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을 더욱 끌어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민 시의원(한나라당,43)은 지난10월 본지에 “김기배의원에 대한 예의상 이번에는 출마를 안한다”고 출마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 한나라당 구로갑지구당 후보경선등에 참가의사를 밝히는 인물들이 생겨남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나와 경선하는 것이라면 이들에게 굳이 양보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경선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전직 검사출신의 이범래 변호사(45)도 2개월전 개봉동 사거리에 구로발전연구소 사무실을 낸 이후, 최근 조직구성에 이어 당원과의 만남 및 홍보물 발송등 당내 후보경선에 대비한 본격적인 활동을 모색중이다. 이 변호사는 유한중 우신고등학교1회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당원들에게 지역출신의 도전이라는 점과 비전, 지역개발계획등을 중점적으로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9월경 김기배의원에 후보경선 도전장을 낸 첫 인물로 지역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전중앙정보부 출신의 권중호씨는 지난11월 분당사태로 사고지구당이 된 민주당구로갑지구당의 조직책 신청을 했다가 무산된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권씨는 최근 본지기자에게 “한나라당쪽 공천이나 후보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으로의 출마 뜻을 밝혔다. “그러나 공천이나 경선이 공정한 것이 아닌, 들러리식으로 진행된다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계획도 있음을 밝혔다.
이밖에 한국토지공사 홍보부장등을 역임한 유정(49)씨도 한나라당 출마의사를 밝히고 최근 오류동 덕고개부근에 구로지역발전연구소 사무실를 내고 지역관계자들을 만나고있으며, 국회의원선거에 몇차례 출마한 바있는 정모씨도 최근 한나라당 경선참여등을 고려하며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김 의원측 관계자는 “아직 당내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된 것도, 공천과 관련된 룰이 나온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한 뒤 “현재 (출마예정자들의) 출마의사는 개인적 차원의 의사표현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구로타임즈/ cimin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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