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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103] '섬' 출신 주인장이 자랑한 바로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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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103] '섬' 출신 주인장이 자랑한 바로 그 맛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7.03.27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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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네집

생고기 및 생선구이 전문점인 석이네집은 구로5동에선 이름난 맛 집이다. 거리공원 대로변 안쪽 떠버리시장 골목에서 맛과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10여 년간 쉬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오랫동안 한곳에서 운영하다보니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단골입니다. 거리공원 대로변 직장인과 인근 지역주민이 주된 고객이고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면서 "항상 좋은 재료를 가지고 조리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거의 모든 메뉴가 맛있다고 평합니다."


김금태 대표(58)는 진도에서도 더 가는 작은 섬 조도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바다와 함께하여 생선에 대해선 익숙하고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젊어서는 어선의 요리사도 해봤고, 고기도 잡아봐서 한 눈에 생선을 보면 신선 상태나, 어떻게 요리하면 더 맛있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인 갈치조림(8,000원)과 고등어구이(6,000원), 묵은지고등어(6,000원)가 다른 여느 음식점에 비해 맛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김 대표의 이러한 생선에 대한 안목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일 주에 한 번씩 자정 무렵 노량진 수산시장에 직접 가서 가장 싱싱하고 맛있어 보이는 생물 고등어 십여 짝을 도매상으로부터 구입해와 한 마리 한 마리 먹기 좋게 손질해 4∼5년 묵은 신안천일염으로 간을 해 숙성시킨 고등어로 조리하기 때문에 맛이 있고, 시장에서 파는 고등어와는 다릅니다."
보기에는 비슷비슷한 생선 같지만 조리 시에는 싱싱한 생선과 그렇지 않은 생선과는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생선 뿐 아니라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라며 정육점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기업에서 취급하는 품질 인증을 받은 메이커 돼지고기를 직거래로 구입해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고.
그래서 삼겹살(200g 1만1,000원) 및 제육볶음(6,000원)도 인기메뉴라고 한다. 요즘은 매콤하고 달달한 명태조림(7,000원)을 선보여 반응이 좋다고.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고, 재료비도 크게 올랐지만 이같이 도매시장에서 좋은 재료를 대량 구입해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5,6년 전 가격으로 음식을 내놓지, 그렇지 않으면 벌써 문 닫았을 것"이라며 부인과 바쁠 때는 대학생인 작은아들이 돕는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라고 소개한다.


이 대표는 석이네 집 상호도 아들들의 석 자 돌림을 따서 지었다며 작은 아들이 하모니카를 잘 불어서 TV 인기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고 아들 자랑도 했다.
주 메뉴 외에 밑반찬 5∼6가지가 깔린다. 겉절이 등 밑반찬 모두 매일 매일 바꾸어가며 맛깔나게 직접 조리해 내 놓고 있다고 한다.


그는 "뜨내기 고객이 없는 완전 단골만을 상대로 한 동네 장사라 식재료 값이 크게 올랐어도 수년간 음식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고객이 찾아와 내 집처럼 편안하고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힘이 들어도 새벽에 나와서 장사준비를 하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동네 맛집으로 오래도록 남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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