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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98]"신선한 채소, 눈으로 손으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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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98]"신선한 채소, 눈으로 손으로 알아요"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7.02.1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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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마트 야채(구로4동)

정유년 정월 대보름을 앞둔 지난 9일, 남구로시장 중앙쯤에 위치한 왕마트야채(대표 송대복. 52) 가게에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각종 채소를 취급하고 있는 이곳은 시장 내에서도 신선하고 품질 좋은 채소를 가장 저렴하게 파는 곳으로 소문나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


남구로시장 내에는 1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채소가게들이 즐비하지만 그 만큼 제품이나 가격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채소를 저렴하게 파는 박리다매의 영업 전략으로 당일입점 상품은 그날로 다 정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요. 때문에 물건 소진을 위해 저녁에는 20∼50% 정도까지 할인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송대복 대표는 매일 10개 미만의 품목을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미끼상품으로 정해 일반 시장가격의 70%수준 가격에 집중적으로 세일판매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도매시장에서 제품 구입 시에도 이를 염두에 두고 매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끼 제품에 대해선 마진 없이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새벽 5시경 강서도매시장으로 출근한다. 3시간정도 시장을 둘러보고 신선하고 질 좋은 채소를 구입하여 바로 가게로 와 이들 제품을 다시 소포장하고 진열한다. 고객을 끌기 위해 때로는 유머 있게 호객하는 소리 지르기를 아끼지 않는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북하지 않은 고함이다. 이렇게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고단한 생활을 하지만 천직으로 여기고 웃는 얼굴로 즐겁게 장사하고 있다.


"농산물 산지에서 물건을 직접 가져와 구로인근지역을 대상으로 트럭 이동장사도 했고, 대형 수퍼마켓에서 팀장으로도 일했다. 또 창업하여 채소·과일가게도 운영해 보는 등 농산물 유통에 대해 몸소 체험해가며 밑바닥부터 배우고 익혔다"면서 "이제는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 채소가 신선하고 맛있는 것이지 바로 알 수 있는 정도로 채소 분야에선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25년 간 한 분야에서 일 해왔기 때문에 채소 보는 안목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소견이다.
"5,6평 규모의 작은 채소 가게이지만 가족과 아르바이트 주부직원까지 포함해 매일 5, 6명이 하루 종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에는 식당배달 등을 해왔는데 바빠서 이를 줄이는 대신 배달 직원 인건비로 나가는 비용부담을 줄여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여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고객 한 사람 평균 구입액이 2∼3천 원이지만 그래도 매일 1,000여명의 고객이, 주말에는 이보다 더 많은 고객이 찾고 있는 이름 난 가게라고 강조한다.


왕마트야채는 이러한 박리다매의 영업으로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단골고객도 많이 확보돼 있다고. 시장 고객 대부분이 중국교포인데 이들 고객이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을 먼저 알고 일부러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또 이들 중국교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간단한 중국어를 배워서 활용하고 있다고.


"금년에는 지난해 가뭄과 늦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 값이 예전에 비해 크게 올랐지만 일반 가게에 비해 저렴하게 팔다보니 오히려 알뜰고객은 늘고 있습니다."
그는 부지런히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 전문 채소마트 건물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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