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수) 오전 개봉사거리 인근 개봉소공인드림창작소(구로구 개봉로23길 10) 4층에 자리 잡은 '구로구 중장년 일드림센터' 강의실. 중장년 25명이 인생 제2막 일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성공적 진로전환을 위한 진료'라는 강의를 3시간 동안 듣고 있었다.
또 이 달 9일(화)에는 '온라인 셀러(online seller)'와 이어 16일(화)부터 18일(목)까지는 '신중년 재취업 재도약 과정' 강의를, 23일(화)에는 단기특강 '부동산 생활법률'과 24,25일 양일간에는 직무교육 'OA기초(한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13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구로구 중장년 일드림센터'는 이같이 취업 및 직무교육, 지역밀착형 특강을 비롯해 전문상담사와의 일자리 상담, 취업알선 등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들에게 구직 활동에 적합한 맞춤형 취업 지원 및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로구가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장년 일자리와 관련한 교육 지원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현재 인지어스 유한회사가 위탁받아 센터장을 포함해 3명의 직원이 근무해 왔고, 4월부터 서울시 뉴딜 일자리사업으로 2명의 상담사를 지원받아 현재 총 5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경제인연합회(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속의 중장년일자리지원센터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는 김동준 센터장은 "중장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인생 제2막을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 및 직무역량 향상 프로그램, 특성 프로그램, 전문직업상담사와 중장년 구직자와의 1:1 밀착 상담, 취업알선, 취업지원행사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난 해에는 약 60명 가까이, 올 들어서 약 100여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그는 개관 초장기에는 센터 홍보가 안돼 수강생을 모집하기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양한 홍보 등으로 구로주민을 비롯해 인접 지역의 중장년 수강생이 매 교육시마다 25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등 정착돼 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센터 교육 등의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56.3세로 나타나 50대 전후의 중장년들이 많고 올해에도 비슷한 나이대 중장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고, 특히 참여자 중 70%가 여성이라고 한다.
김 센터장은 "10여년 전만해도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들은 대부분이 남성이었다면 지금은 중년여성들이 사회진출에 대한 강한 욕구에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일자리 관련 기관에 적극 찾고 있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참여동기 및 반응은 구직기술 습득, 진로 고민 해결, 구직 동기부여, 취업목적, 나를 알고 일을 찾고 싶어서 등 다양했는데 센터를 통한 교육이나 상담 등이 진로설정이나 취업도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
김 센터장은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센터에서의 다양한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도 취업을 위해선 본인 스스로 아주 적극적인 구직 실천활동을 벌여야만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경비나 미화원 등 임금이 적고, 만족도가 떨어지는 일자리 외에는 50대 이상이나 퇴직자들을 받아줄 양질의 구인 업체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구직을 위해선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즉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서 1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장기적인 취업 프로잭트를 수립하여 수백군데 이력서를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센터에서는 이러한 취업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매월 수립해 진행하고 있고, 교육 후나 사전 예약으로 기초 및 심층 상담과 더불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센터를 활용해볼 것을 권했다.
한편 센터는 5월 프로그램으로 4060 커리어성공노하우, 신중년직업탐색(경비설비), 정리수납 2급과정 등의 취업교육과, OA왕초보탈출(엑셀) 직무교육, 취업성공스트레스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구로구에 거주하는 만 35~69세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