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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구로구청년모임 '더 놀자'] 취업중심 획일적 청년정책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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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구로구청년모임 '더 놀자'] 취업중심 획일적 청년정책 탈피해야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4.02.2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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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구로지역 청년들
목소리 내기위해 '첫발'
구로구청년모임 '더 놀자'
구로구청년모임 '더 놀자'

 

구로구 거주 청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정작 필요로 하고, 고민이 무엇인지 딱히 결론지어 말하기 어렵다. 청년들의 현 상황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도 너무 다르다 보니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서도 차이가 있고, 때론 엉뚱한 정책도 나오고 있듯이 말이다.

구로구 청년 모임 '더 놀자'는 그래서 청년문제에 관심을 갖고 구로구내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어, 대변하고, 구로구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일으키고자 만들어진 구로구 청년모임이다. 

이 모임 박수철 대표(30, 오류1동)는 "구로 관내에서 초·중·고와 대학까지 졸업하고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관심을 갖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관련 시설이나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반면 청년들은 이들에 비해 너무 관심 밖이고 홀대를 받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살기 좋은 구로',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는 구로'를 만들어 보고 싶고, 이를 위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동아리를 구성하게 됐다"고 동아리 설립 동기를 밝혔다. 이 동아리는 2020년 12월 3명으로 시작해 현재 30대 15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청년하면 특히 일자리(취업)로 너무 등식화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구청이나 관련 시설 등에선 청년 일자리 창출이나 이를 위한 지원, 교육 등에 너무 치중한 정책 진행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이러한 일자리 정책 실행으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냈고, 믿을만하고 실효성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구로구의 청년에게 일자리도 중요하겠지만 또 다른 많은 것들을 추구하고 있고, 필요로 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주장한다, 즉 미취업 청년에겐 일자리가 필요겠지만, 취업 청년이나, 지방서 올라와 힘들게 직장 생활하는 1인 청년, 비좁은 청년주택에서 잠만 자고 출퇴근 하는 무늬만 구로청년 등 각양각색의 청년에겐 일자리 외 또 다른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많은데 구청이나 관련 시설은 획일적으로 일자리 창출에만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대표는 따라서 "구로지역 청년들의 니즈가 무엇이고, 필요로 하는 인프라가 무엇인지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정책 지원하는 게 맞다"며 "청년 지원을 위한 통로나 방향을 잡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소홀히 했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구청에 아동청소년과가 신설되고 지역 곳곳에 청소년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듯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 및 전용공간이 곳곳에 구축되어야 하고 특히 그러한 전담부서도 구청 내에 신설돼 다양하고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 집행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지방차치 단체에 청년 정책을 다루는 전담부서가 있듯, 구로구청 내에도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아리는 이러한 청년문제 의식을 가지고 자주 만나 지역의 이슈 등을 의논하고 공부하며 공개 토론회나 SNS 등을 통해 청년들의 입장을 홍보하고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구로구청 앞에서 성명서도 내보았고, 구의원 예비후보로도 출마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들의 입장을 호소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동아리 청년들의 목소리 만으로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지난 4년여 동안 구로의 청년정책 변화를 위한 활동을 해 왔지만 지역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어렵고, 지역주민 모두와 함께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그래서 이제는 지역주민 가까이 다가가서 함께 딱지치기 등을 하면서 홍보하고 설득하면서 그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있고, 지역의 시민단체 등과도 연계를 시도하여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비슷한 세대의 청년들이 만나서 꼭 민감하고 무거운 이슈나 지역문제 뿐만 아니라 회원들 간의 일상이나 직장 생활, 이성이나 결혼 등에 대한 고민, 미래 설계 등 청년들의 다양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공유·공감하고 있고, 수시로 영화 상영, 보드게임 등의 문화·체육활동을 벌이면서 친밀감과 결속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내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가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청년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 물꼬 트임에 앞장서 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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