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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마을愛 KNOW인 선배시민 기자단, 은빛 취재단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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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마을愛 KNOW인 선배시민 기자단, 은빛 취재단 '날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4.01.0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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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노인종합복지관 3기째 운영
마을愛 KNOW인 선배시민 기자단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마을愛 KNOW인 선배시민 기자단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나이가 더 많은 선배시민 기자로 활동하면서 평소 그냥 지나치거나 간과했던 지역의 이야기 거리나 현안 등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생각하게 됐고, 이러한 것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여 기사작성을 하고 나면 보람이 있습니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愛(애) KNOW(노)인 선배시민 기자단'이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현재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남녀 70∼80대 중심의 어르신 16명이 그 주인공.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은 한국노인복지관협회의 선배시민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1년부터 어르신자원봉사 활성화을 위한 선배시민 자원봉사단과 디지털 톡톡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선배시민 기자단은 선배시민 자원봉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올해 4년차를 맞는다. 지난해까지 3기 기자단이 운영됐다. 올해에는 기존 선배시민기자 16명에다 1∼2월 중 4명을 더 뽑아 20명 정도로 구성, 오는 3∼4월 사이에 발대식에 이어 4기 기자단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 기자단원은 대개 글쓰기를 배우고 싶거나 글쓰기를 좋아해 지역이나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때부터 참여하거나 작년에 기회가 되어 동참한 이로 참여시기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무엇인가 배우고 싶다는 열정과 봉사하려는 의욕이 넘친다는 것. 

선배시민기자단은 기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소양과 기사작성, 사진촬영 등 기자활동에 기초적인 역량강화를 위해 현직 기자나 편집장을 초빙해 기본 및 보수교육을 받고 자기 주도적으로 기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복지관의 어버이날 봄봄 축제, 노인의 날 '구로 愛 물들다' 행사에서 부스 취재 및 참여자 인터뷰를 진행하는가 하면, 어르신들의 친환경 실천현황과 구로구의 디지털 체험존 등을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 지역사회 속으로 나아가 주민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 및 현장의 이슈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직접 현장 속에서 취재하면서 생생한 정보를 취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한다. 

기자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의 경우 월 3회 화요일에 정기적인 편집회의 및 간담회 등을 갖고 취재방향 등을 논의 한 뒤 맡은 역할에 자기주도적으로 취재활동을 해 왔고 취재한 기사를 복지관 담당자에게 보내 취합 한 후 기사평가 및 선별작업을 거쳐 11월경 최종 기사내용을 편집해 12월에 인쇄 발간했다고. 그동안 매년 한차례씩 발행해, 현재까지 3호가 발간됐다. 

40년 가까이 교직 생활을 한 뒤 퇴직 후 여러 공공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기자단에서 3년간 활동해 온 문성자 기자(80, 개봉2동)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역의 곳곳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나 이슈를 눈 여겨보고 이를 취재하고 있다"며 "한 예로 버려진 자전거나, 잘 안 되고 있는 쓰레기 분리 수거 등 생활속 문제점을 취재해 알렸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안양천걷기 대회에서 문헌일 구청장을 대면할 기회가 있어 인터뷰 수락을 받아, 한 달 후 구청에서 문 구청장과 선배시민기자단이 만나 구정 및 어르신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취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한 현직 편집장의 실무교육을 통해 취재 보도 및 사진 촬영 등을 배워 기자활동 및 기사작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구로지역을 벗어나 지난해 연천까지 연장된 1호선 전철을 탑승해 이용자 및 정차역이나 변화된 주변 관광지 등을 취재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금천구에서 30년 가까이 서점을 운영하다 지금은 구로구로 이사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명자 기자(72, 구로4동)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처음 기자단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그동안 글쓰기를 주먹구구식으로 써왔지만 기사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관련 책도 읽고, 기사 작성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크게 향상됐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지난 해에는 특히 어르신의 치매에 관심을 갖고 취재를 했고, 앞으로도 어르신과 관련된 기사나 구로동 전통시장 상인들이 고객선을 안지키는 무질서 행위 등에 대해 취재해 보고 싶다"고 했다.

올해에도 어르신 기자단의 지혜와 경험이 녹아 있는 날카로운 시각의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재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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