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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갤러리의 파격적 '변신', NJ갤러리 미술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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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갤러리의 파격적 '변신', NJ갤러리 미술동아리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12.15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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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구로디지털단지 ENC6차 지식산업센터건물 2층에 마련된 사설 미술갤러리인 'NJ갤러리'(대표 이년준)에 중장년 남녀가 둘러 앉아 집중해 캔버스에 유화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지나가는 디지털단지 젊은 직장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구로지역 및 디지털단지의 미술발전과 쉼터 역할을 위해 지난 2021년 6월 개관한 NJ갤러리가 지역의 화가와 지역주민을 연계하여 올해 6월부터 미술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화요일 오후 모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술에 관심이 있는 5명의 디지털단지 내 사업자 및 인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구로문화원 미술강사이자 지역 화가인 김장건 화백의 지도 아래 유화그림을 배우고 있다. 특히 일반 강의실이 아닌 갤러리 내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년준 대표는 "NJ갤러리 개관 이후 거의 매달 기획해 초대작가 미술 전시회를 갖고 있고, 그중 구로지역의 유명 화가인 김장건 작가 전시회를 진행하던 중 지역주민 및 디지털단지 사업자들이 관람하면서 김 작가에게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제안으로 연결해 동아리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그 배움의 장소로 갤러리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약 30회 이상의 초청 작품전시회를 가졌고, 현재 발달장애아 6인의 작품을 건 '특별한 재능 1004들의 초대전'이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참관을 권했다. 

김정애 회원(59, 구로3동)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배우고 싶었지만 지금껏 그럴 기회가 없다 우연히 김장건 작가의 그림전시회를 보고 충격에 빠져 그림을 더 늦기전에 배워야겠다는 급한마음에 이년준 대표에게 김 작가 섭외를 부탁하고 연결하여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면서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그림을 배우며 화폭에 담는게 재미있고, 특히 마음속 깊이 내재됐던 생각을 캔버스 위에 집중해 색으로 표현하는 그 과정이 영혼을 풍성하게 하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그동안 그림에 소질없고 손 재주도 없어 그림그리기를 생각하지 못했던 고정관념이 훌륭한 미술작가를 만나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보면 뿌듯하고 감동적"이라고 그림그리기 소감을 전했다. 완성된 그림을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는 등 이제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면서 그림그리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생처음 유화물감을 접하고 있다는 이치헌 회원(64, 가리봉동)은 "나이들어 퇴직하고 취미생활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김정애 회원의 권유로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미술을 시작해보니 정신건강이나 여가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재미 있다"면서 "뒤늦게 미술을 시작했지만 주변에서 그림을 보고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들을 때 더 잘그려야 겠다는 의욕이 생기고, 그림이 좋다고 달라고 조르는 지인들도 있다"며 그림그리기를 잘 선택한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제는 사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하고 어떻게 구상하여 색으로 표현할까 하는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동아리 활동이 입소문이 나면서 윤건영 국회의원(구로구을), 노경숙 구의원(구로3동,구로4동, 가리봉동) 등 지인들이 방문해 격려를 하기도 했다고.

김장건 화백은 "나이 들고, 재능이 없다고 지레 겁을 먹고, 조심스럽게 생각하다보면 그림배우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막상 도전해 시작하면 대부분이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견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했다. 

특히 "회원들이 취미 및 여가 생활로 미술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기 위해 데생 등 기본기를 뛰어 넘어 바로 화폭에 유화물감으로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 내어 그리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미술을 접한지 이제 약 6개월이 됐지만 회원들의 실력이 날로 일취월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고독할 수 밖에 없다"며 "그림그리기에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잘가고, 정신건강 등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더 늦기 전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미술에 도전해 보길 권했다. 

한편 NJ갤러리는 구로디지털단지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 하이엔드 2차 건물 1층으로 이전 확대하고, 미술동아리를 지원해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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