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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구단소년소녀합창단 - 어린이 48명이 '당신을 초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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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구단소년소녀합창단 - 어린이 48명이 '당신을 초청합니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09.1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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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합창 연습
오는 20일 정기공연

 

지난 1일(금) 오후 4시 구로구민회관 지하 프로그램실.

어린 초등학생 40여명이 긴장한 자세로 율동을 겸한 합창연습에 집중하느라 눈빛이 반짝거린다.

이들 초등학생들은 오는 9월 20일(수) 오후 7시부터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대강당에서 열리는 구구단소년소녀합창단의 제6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막바지 연습에 몰입했다. 

'구구단소년소녀합창단(이하 합창단)'은 구로관내 지역아동센터협의회(구들짱)에 속한 24개 센터 가운데 10개센터에 소속 된 아동들로 구성된 지역아동합창단으로 현재 초등 2학년부터 6학년 남녀학생 48명이 올해 정기연주회 큰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5년 3월 각 센터에 소속돼 노래에 관심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선발과정을 거쳐 21명 단원으로 시작해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12월 14일 제5회 정기연주회에 이어 올해에는 구로구 주최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데 이어 이번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김형우 지휘자(43)는 "단원들이 합창 노래를 통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단원들이 처음에는 얼어붙을 정도로 경직되고 긴장해오다 매주 한 차례식 연습을 거듭하면서 발성이나 태도가 크게 좋아지고 있고,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동요 등 10여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합창연습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정도 구로구민회관(구로5동) 지하 프로그램실에서 진행된다. 

권희재 단장(52, 새솜지역아동센터장)은 "처음 각 센터 비용 및 후원으로 합창단을 운영하다 3년차부터 구로구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합창단을 시작해 지금은 단원도 늘고, 각 센터 선생님들의 도움 등에 힘입어 구로구의 대표 어린이 합창단으로 자리잡아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습실에서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센터의 아동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단원들은 연습날이면 방과후 각자, 그룹을 지어 또는 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오고 있다.

때문에 단원들로서는 연습에 맞추어 오가는 시간이 힘들다고 한다.

또한 노래 가사와 율동 등을 익히기 어렵고, 여기에 단원 40여명이 2시간에 걸친 연습시간 동안 흩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한 목소리를 내는게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합창을 하면서 자부심과 자신감, 협동심 등이 생기고 노래실력도 크게 향상돼 만족하고 있다고. 

박현진 단원(고척초 5학년)은 "처음에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힘들었지만 매주 합창연습을 하면서 노래실력이 크게 늘었고, 지휘자 선생님이 재미있게 가르쳐 주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은주 단원(고척초 6학년)은 "버스타고 연습실을 오가는 것이 힘들지만 1년이상 연습하면서 노래실력도 늘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노래연습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문정훈 단원(개웅초 5학년)은 "평소에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신이 나 합창을 하게 됐다"며 "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노래하기 어렵지만 많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라 열심히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혜자 단원(구로남초 6학년)은 "노래를 취미삼아 자주 하지만 연습때 고음이 잘 나오지 않아 속이 상했지만 이제는 고음도 잘 나오고 자신감도 붙었다"며 "노래와 춤을 잘해서 연예인이 되는게 꿈"이라고 했다. 

전세인 단원(신구로초 5년)은 "합창을 통해 새로운 노래와 율동을 배워 가는게 재미있어 열심히 하고 있다"며 "K팝이나 동요를 좋아해 집에서도 노래를 자주하고, 가족들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자주 듣고 있고 가수가 꿈"이라고 했다. 

합창단 권희재 단장은 "'구로의 내일이 구로의 오늘을 노래한다'는 합창단은 올해 폭염과 폭우 등으로 한데 모여 합창하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매주 한 사람의 단원도 빠지지 않고 책임감 있게 진지하게 연습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며 "가족 및 친구들이 함께 모이는 이번 정기연주회 축제에는 합창단 노래 외에 바이올린 연주, 플루트오케스트라 연주 등 찬조공연도 진행된다"며 센터 및 어린이합창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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