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막막하고, 면접 준비도 답답한데... 어디 도움을 청할 곳 없을까? 스터디카페는 너무 비싸고, 카페는 시끄럽고... 조용히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없을까?
면접에서부터 취업까지 막막한 청년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구로의 가볼 만한 곳 '청년이룸'이 그곳이다.
지난 2020년 5월 구로구청과 서울시 교통공사는 지하철 7호선 천왕역 4번 출구 방향 지하 1층(오리로 1130)에 청년들을 위한 청년플랫폼 공간 '청년이룸'을 조성했다.
천왕역 4번 출구를 따라 청년이룸으로 들어서면 왼쪽편으로 마치 미래에 온 듯 도시농업을 엿볼 수 있는 스마트팜이 펼쳐진다. 이곳은 서울교통공사가 도시농업을 선보이고자 만든 곳이며 상추 등의 채소가 재배되고 있다.
스마트팜을 지나면 청년작가들의 전시공간인 아트스페이스를 만날 수 있는데, 매년 2~3월경이면 구로구 내 청년 예술작가를 중심으로 전시공간 대여 신청을 받아 1년 간 다양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22일(화)부터 이달 15일(금)까지는 'LIFE TOWARD:살기 위한 방향' 오형은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아트스페이스를 지나 청년이룸 공간으로 들어서면, 청년들을 위한 작은 아지트 공간 청년이룸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값비싼 스터디카페에 가지 않더라도 무료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오픈 스터디공간부터 각종 취업 관련 수업이 이뤄지는 강의실과 스터디룸이 마련돼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알짜배기 정보들이 가득한 정보란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무실이 위치한 오픈 공간 뒤편에는 청년이룸의 마스코트 공간인 휴식 공간이 펼쳐진다. 안락한 우드톤의 가구들과 주광색의 따뜻한 조명 아래 빈백 소파에 누워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는 등 저마다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휴식공간인 상상공간의 중앙에는 청년이룸을 이용하는 청년들의 소망 방명록이 있는데, '실습 무사히 마치기', '코로나 안 걸리기', '(재)취업 성공했어요! 이룸 감사해요~~', '취업하고 여행다니며 즐거운 청춘이 되길!' 등의 청년들의 작은 꿈이 모여 있다.
상상공간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코로나시대에 맞춰 비대면 면접을 볼 수 있는 나눔공간이 이어지는데, 비대면 면접에서 필요한 노트북과 음향장비(이어폰 마이크) 뿐 아니라, 조금 더 화사한 인상을 선보일 수 있도록 탁상 조명 등이 마련돼 있다. 이뿐 아니라 면접을 앞둔 청년들이라면 아모레퍼시픽 등의 실제 기업에서 이뤄진 면접 질문을 토대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AR장비가 갖춰져 있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나눔공간 뒤편에는 구직 상담뿐 아니라 취·창업 교육이 진행되는 배움공간이 나타난다. 현재 청년이룸에서는 청년도전사업의 일환으로 6개월간 취업한 이력이 없으며,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1:1상담, 그림책 독서, 진로설계 강의 등을 제공하는 '아무튼 기대'에 참여할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청년들사이에서는 이같은 '취업'지원 프로그램들도 좋지만, 좀더 나아가 △서울청년센터 금천오랑이나 무중력지대 영등포·양천과 같이 취업지원 뿐 아니라 청년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에 대해 청년이룸 측은 놀이프로그램들부터 음식 조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뤄지는 '무중력지대'나 '오랑'과 달리 청년이룸의 공간적 특성상 지하에 위치해 있어, 청년들의 놀거리 먹거리에 활용될 조리시설(화기시설) 배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다며 "주방을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미취업 청년 뿐 아니라 기취업 청년들도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전했다.
청년이룸의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휴일 및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홈페이지http://www.youtheroom.kr/main.php 문의 070-4913-4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