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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초등학교 체벌파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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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초등학교 체벌파문 일파만파
  • 최대현
  • 승인 20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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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처리 제자리... 학부모간 갈등심화/ 피해학생 어머니, 교장에 공개사과요구// 구로동 일대 ㄷ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담임교사의 체벌로 인한 학생 입원 사건(본지보도 지난 6월15일, 81호)이 지역신문 및 중앙일간지, 방송등에 보도된 후, 지난달 14일 동구로 초등학교 총학부모회를 비롯한 학부모 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의 모임을 통해 배포된 ' 학교내 불상사로 인한 진상규명과 오보에 대한 학부모의 입장'이라는 글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ㄱ모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교장과 면담을 갖고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모 학생 어머니는 이 날 면담자리에서 법령에 따라 교사를 지도하고 통솔하는 학교장은 평소 지나친 비교육적 체벌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지도를 철저히 하고 비교육적인 과도한 체벌이 발생할 시 기관장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단체 임원을 동원해 진상을 왜곡하고 결과적으로 피해 학부모들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등의 사태를 야기한 점에 해명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담임선생님이 교단을 떠나겠다는 얘기가 들렸지만 정작 피해자측에게는 담임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답변을 보내는가 하면 담임교사의 자진사퇴를 막는 동시에 학교측에서 학부모들에게는 담임을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피해 학생측에서 진정서를 내고 고소를 냈기 때문에 학교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문제를 어렵게 한다며 여론을 몰고 갔다는 것.

이어 김모 학생 어머니는 "이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든 학교장이 사고경위를 인정하고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하며 "공개사과가 없을 경우 교육청의 징계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ㄷ초등학교 변모 교장은 "담임교사가 그만두겠다는 하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면서 " 설사 그렇다고 해도 교장이 그만둬라, 두지 말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변교장은 학부모 입장 글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끼리 모임을 가진 것일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인 줄 알았는 데, 전혀 학교측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변교장은 "공개사과나 입장표명은 가정통신문 등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피해학생 어머니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는 전체 간부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물의를 빚은 '학교내 불상사로 인한 진상규명과 오보에 대한 학부모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은 ㄷ초등학교 김모군의 사태가 폭력적인 체벌이 아니라 ‘스킨쉽적 체벌’이었으며, 김모군의 상태가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김모군을 체벌했던 교사는 현재 병가상태 이며, 남부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한 KBS한국방송 9시 뉴스 보도(6월13일)가 있은 직후인 지난 달 14일과 17일 각각 김모학생 어머니 면담와 담임교사, 교감 등에게 경위서를 받는 등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시 교육위원회 한 교육위원에 따르면, 김모 학생의 부모가 고소를 한 상태로 형사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경찰서의 사건 처리 결과에 따라 징계를 결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운 것은 전해졌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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