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파는 가게'라는 뜻의 <후쿠야>는 자그마한 일본식 주점이다. 오류시장 먹자골목에 위치한 '후쿠야'는 얼핏보면 카페나 인테리어 소품점 느낌이 물씬 난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깥문을 열고 들어서면 테이블 몇 개가 보이고, 다시 창문 달린 미닫이문을 열면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인테리어가 일본의 어느 주점쯤 와있는 듯하다. 오픈형 주방에 1미터는 넘음직한 철판요리 조리대, 그에 비례하는 환풍기 등 깔끔하면서도 흥미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후쿠야'의 자랑은 일반음식점에서는 흔치 않은 사케와 오코노미야키 등 각종 철판요리다. 요즘은 계절에 딱 맞는 짬뽕과 어묵탕이 퇴근길 직장인들의 언 몸과 마음까지도 녹여준다.
우리나라로 치면 모둠부침개쯤 되는 일본식 지짐인 오코노미야키는 양배추, 새우, 오징어 등의 해물, 고기, 날치알, 호박, 치즈를 넣어 만드는데 특히 소화에 좋다는 '마'를 넣어 음식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후쿠야의 오코노미야키는 짱구, 도라에몽, 호빵맨, 키티 등 각종 캐릭터로 재미있고, 독특하게 만들어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베스트3 인기메뉴는 살치살과 목살을 넣어 만든 '우돌철판구이'와 차돌박이와 숙주가 어우러진 '차숙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의외로 잘 맞는다는 우돌철판구이는 스테이크 소스, 머스타드 소스. 케첩, 마늘가루, 그리고 후쿠야만의 양념이 추가되어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철판요리는 조리시간과 불조절이 가장 큰 관건이에요. 철판도 30분 정도 미리 예열한 뒤에 사용해야하고요." 까다롭지만 숙련이 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요리가 철판요리라고 최호희(34) 사장은 말한다.
오류동에서 20년을 산 최호희 사장은 여동생인 최신숙(32) 씨와 1년 전 오류동에 후쿠야를 오픈해 동네 단골손님들을 확보했을 정도로 실력과 맛으로 인정받아 신뢰를 쌓았다.
한 분야 최고전문가들이 출연해 기량을 발휘하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 철판요리로 도전한 경력이 있는 최호희 사장은 다양한 요리를 연구하는 노력형 셰프이기도 하다.
오코노미야키 등 몇 가지 메뉴는 포장 가능하며, 만원에 도장 하나, 15개를 모으면 메뉴 주문시 오코나 소바 서비스(금,토,일 제외)를 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 메 뉴
·모듬오꼬(마,해물,삼겹살, 치즈,날치알,소바) 15,000원
·해물오꼬 고기오꼬 김치오꼬 13,000원
·해숙이(해산물 숙주볶음) 15,000원
·차숙이(차돌박이 숙주볶음) 15,000원
·우돈철판구이(살치살, 목살) 17,000원
·해물짬뽕탕 나가사끼 16,000원
·수제오뎅탕 13,000원
■ 좌 석 35석
■ 휴무일 간혹 월요일에 쉬므로 월요일에 오는 손님은
미리 전화 한 번 하고 오는 센스!
■ 예약 없음
■ 주차 건물 주차장에 2대 정도 가능
■ 위치 오류시장 IBK은행 골목으로 들어와
50미터 오른편
■ 문의 02-2688-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