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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39] 곱창역(구로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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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39] 곱창역(구로5동)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8.0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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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맛 세배로 즐기는 곳

구로동에 사는 이연석(33) 씨는 친구들과의 약속장소가 늘 시내로 정해지자 '구로의 맛집을 발굴해, 보란 듯 친구들을 부르리라'는 다짐으로 새로 생기는 음식점은 꼭 찾아가 맛을 보고 맛집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고, 명함을 모아놓은 곳만도 100여 곳 된다. 이제 신도림동과 구로동 인근 오픈 음식점은 모르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렇게 다니면서 만난 '곱창역'은 평소 곱창을 선호하지 않는 이연석 씨에게  새로운 맛의 세계로 인도한 음식점이다.

"원래도 곱창집이었던 자리인데 그다지 잘 안 되던 집이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곱창집이 생겨서 신기해서 와봤죠. 사장님도 젊고, 음식에 대해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하다보니 사장님과도 친구가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손님이 많아지고, 단골도 생기더라고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인근에 위치한 '곱창역'은 2호선 표지판을 연상케하는 녹색 간판으로 입구부터 흥미롭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불을 사용하는 음식점이라 에어컨으로도 감당이 되지 않지만 테이블마다 자리가 꽉꽉 찼다.

이연석 씨는 모둠구이를 추천했다. 기본메뉴로 간과 천엽, 그리고 매콤한 김치 콩나물을 곁들인 라면이 양은냄비에 제공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뒤이어 대창, 막창, 곱창, 염통을 가장자리에 두르고, 가운데 파, 양파, 감자, 떡을 돌판 가운데 얹혀서 나온다. 곱창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곱창을 채소와 함께 기본소스에 깻잎 무쌈에 싸서 먹거나, 곱창역에서 개발한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소스를 찍어 먹는 맛도 좋다.

'곱창역'을 추천한 독자 이연석씨

"제가 곱창 맛을 잘 몰랐는데, 이집 곱창은 밑간을 해서인지, 워낙 고기가 좋아서인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곱창집에서는 이렇게 채소를 푸짐하게 주는 곳이 없어요. 곱창역은 라면도, 채소도 무한리필이에요. 가끔 음료수도 서비스로 주시고요."

국내산 곱창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연육제가 아닌 키위와 소주를 듬뿍 넣어 재워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박현욱(32) 사장은 귀띔했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음식해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연석 씨는 요즘 핫한 요리사 백종원 씨와 '냉장고를 부탁해'를 믹스한 '신 라면볶음'을 개발했단다.

라면을 삶은 뒤, 기름에 마늘 파를 볶다가 삶은 라면과 스프를 반 정도 넣고 볶으면 고급진 중국요리급 라면볶음이 완성된다고. 제2의 '곱창역'을 창업하고 싶다는 이연석 씨는 곱창을 처음 접하거나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게 '곱창역'을 적극 추천했다.

■ 주요메뉴
·소곱창전골                        大  36,000
                                                  中 28,000
·모둠구이 소곱창구이 소막창구이
  (200g)                                       13,000
·소염통구이 (200g)                11,000
■ 영업시간 오후 3시 ~ 밤1시
■ 좌    석  30여석
■ 연중무휴 
■ 문    의
843-0759 
■ 위    치 신도림역 2번출구 건너
                    포스빌  뒤편 먹자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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