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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9]개봉1동자원봉사캠프, "고맙다는 말에 힘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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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9]개봉1동자원봉사캠프, "고맙다는 말에 힘도 쑥쑥"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7.1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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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던 지난 토요일 오전 8시, 개봉1동주민센터 앞으로 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주말 이른 시간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 그리고 친구와 함께 온 청소년들이 눈에 띈다. 황규태(64) 개봉1동 자원봉사캠프장이 봉사노선과 주의할 점을 안내하고, 상담가들에게 청소도구를 나눠주었다.

신도림동에서 온 이옥심(52), 유지은(15) 모녀는 "지난 번 매봉산 올레길에서 금연캠페인과 쓰레기줍기에 참여한 뒤 두 번째 봉사"라며 "혼자 하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하니 서로 의지도 되고 좋다"고 말했다.

8살 된 아들과 함께 나선 허영준(44, 오류2동) 씨는 "이번이 처음이라 잘 따라가면서 맡은 일에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르신 생신상차리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마을 지킴이로 분주

신선휘(45, 개봉1동)씨는 중학생 딸을 봉사 장소에 바래다 주러왔다가 가족단위의 봉사자가 많은 것을 보고 용기를 내어 참여하게 되었다. "봉사에 대한 마음은 늘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않아서 못하고 있었는데 딸 덕분에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준비가 끝난 봉사자들은 개봉1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개봉푸르지오아파트, 백곡노인정, 매봉산 둘레길까지 두 시간 코스로 도로청결에 나섰다.

2006년 발족한 개봉1동 자원봉사캠프는 그동안 거리환경 정화와 매봉산 올레길 자연보호활동,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개봉동 '다채' 음식점 후원), 어르신 사랑의 빵 드리기(사랑의 빵 나눔터 후원), 취약어르신 말벗전화봉사,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방학 중에는 청소년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해 친환경 수세미 뜨기, 풍선아트 교육 후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말벗봉사까지 잇는 등 손길이 필요한 분들과 수시로 상담해 고민을 해결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캠프 초창기 멤버인 김지현(57) 상담가는 "몸이 힘들어도 봉사일정이 생기면 바로 뛰어나가는 등 중독이 되었다"면서 "봉사는 생활의 일부"라고 웃으며 말했다.

1999년, 아들을 임신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뱃속의 아이와 '앞으로 봉사하며 살 것을 약속'했다. 그렇게 17년간 그 약속을 지켜왔다.

황규태 캠프장은 앞으로 친환경비누나 EM효소세제를 만들어 나도 쓰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면서 환경까지 살리는 일석삼조의 보람있는 나눔을 기획 중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간을 내어 봉사하고 나면 좋아하면서 고맙다, 수고했다 격려해주는 수혜자들이 있기에 더 힘이 나서 봉사하고, 그러면서 더 빠져든다"고 황규태 캠프장은 강조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고픈 마음을 가진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가능하며, 문의 전화는 02-2620-7174로 연락하면 된다.

△캠프장 : 황규태 △상담가: 정복덕 손정호 김지현   박희정 문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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