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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6] 여성청각장애인플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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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6] 여성청각장애인플로리스트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6.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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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짜는 희망의 날개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구로구지부 '여성장애인의 플로리스트를 통한 직업재활프로그램-여성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로 날개를 달다'.

여성청각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된 이 교육은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5월 4일에 시작해 20회 교육이 진행될 예정중에 있다.

플로리스트 교육과 전시회를 통해 자아성취감을 향상시켜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 나눔실천, 나아가 일자리 연계 등 경제활동 창출에도 목적을 두었다.

교육에 참여 중인 회원과의 인터뷰를 위해 이대규 사무장이 수화통역을 도와주었다.

천왕동에 사는 이경화(48) 씨는 "꽃은 물론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 꽃 하나로 집안이 환해지고 향기가 가득해진다. 그동안 좋아만 했지, 꽃으로 무언가 창조해낸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봤다. 그런데 수업을 통해 배우면서 욕심도 생겨, 나중엔 농아인을 대상으로 꽃교육 강사가 되고 싶고, 재능기부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작년 서양화에 이어 올해 동양화로 수업을 받는 조혜진(46, 구로3동) 씨는 "그동안 관심은 많았는데 청각장애인을 위한 플로리스트 수업 기회가 없었다. 강사와 수화통역사가 함께 진행하는 수업이라 수월하다"고. 배운 것을 응용해 교회 꽃꽂이 봉사도 한다는 조혜진 씨는 "힘들고 답답할 때 꽃향기를 통해 마음이 정화된다"며 꽃처럼 활짝 웃는다.

장미선(37) 강사는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없다. 오히려 꽃에 대한 감각이 더 좋다. 하나를 배워도 응용력이 좋아서 몇 개월 배우지 않고도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수연 씨는 작년에 겨우 2개월 교육을 받고 전국장애인기능대회 화훼장식부문에서 2등을 차지해 회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동대문지부 행사에는 재료비만 받아 코사지와 꽃다발 제작 등 재능기부활동을 시작했다. 9월에는 그동안 배운 것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꽃 관련 일자리나 꽃 주문이 필요한 분들은 02-865-1077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구로구지부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화교육을 6월부터 8월까지 월·수요일 오전 10시~11시30분까지 무료로 진행 중이다.


■ 강    사 : 장미선 
■ 교육생 : 조혜진,이경아,최순엽,김옥미   외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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