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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_독자추천]전주식당 (구로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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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_독자추천]전주식당 (구로5동)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5.3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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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기본, 가격은 더 착해요"

■거리공원 오거리, 구로도서관과 주유소 사이에 위치한 선경오피스텔 지하의 전주식당은 구로타임즈 구독자 윤영묘(49) 씨에게 조금 특별한 곳이다.

지난 2012년 4월, 전업주부의 마침표를 찍고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 문을 두드렸다. 체험학습강사과정을 배우는 동시에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을 준비하느라 구로도서관을 다녔다.

오전 수업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들어가 밤 11시까지 시험공부를 했다. 그 때 저녁을 해결하려 식당을 찾다가 인근건물 지하식당가를 들어가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지만 왠지 끌리는 '전주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순두부찌개를 주문하고 있으니, 보글보글 끓여 내온 순부두찌개에 6종 반찬이 함께 나왔다. 그런데 맛도 있고, 거기다 가격까지 착해 한 번 더 놀랐다. 그 뒤로 도서관을 다니는 내내 이곳에서 식사를 했고, 노력의 결국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자격증 2급을 취득했다.

그 뒤로도 조해영(52) 사장의 친절함과 손맛을 잊지 못해 지인들과 식사만남이 있을 때 이곳을 찾는 등 특급단골손님이 됐다.

요즘은 생태해설사에 관심을 갖고 항동 푸른수목원에서 생태관련 수업을 듣고, 공정여행 동아리를 꾸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윤영묘 독자
"어려서 꿈은 건축설계사였는데 어쩌다보니 그 일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네요. 요즘은 여행설계를 하고 있어요." 여행은 멀리 가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이 내 주변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윤영묘 씨는 앞으로도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제 얼굴을 알고 지낼 정도가 된 조해영 사장은 윤영묘 씨를 반갑게 맞는다. 오랜만에 비빔밥을 주문하자 밥 위에 미나리, 상추, 고사리, 김, 무나물과 콩나물, 그 위에 계란 후라이와 참깨가 솔솔 뿌려져 나왔다.

고소한 들기름 향이 가득한 비빔밥을 비벼 한 숟가락 입에 넣은 윤영묘 씨는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거기에 전주식당의 트레이드마크인 6가지 찬을 골고루 맛본다. 아삭이고추무침, 열무김치, 김치볶음, 콩고기, 햄계란부침, 미나리 나물 모두 집 반찬처럼 무난하면서도 맛나다.

한편 물가안정 모범업소인 구로구 착한가게에 선정된 '전주식당'은 6찬, 1국의 백반이 4천원으로 몇 년 전 가격 그대로다. 거의 단골손님이라는 조해영 사장은 매일 다른 반찬을 준비하느라 영업시간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한다.

처음 몇 년은 메뉴와 가계부를 부지런히 적었지만, 음식점 경력 20년이 되니 이제는 일주일 메뉴가 머리에 탁탁 떠오를 정도다.

■ 주요메뉴
 · 백반                                               4,000
 · 순두부, 된장찌개, 청국장, 비빔밥
                                                             4,500
 · 돌솥비빔밥, 김치찌개             5,000
 · 김치찌개전골(2인분)           11,000
 · 닭도리탕(대)                           25,000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 좌         석   48석
■ 휴  무  일    매주 토요일, 일요일
■ 지하주차장 주차가능
■ 문   의    02-85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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