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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1]구로2동 신명난타풍물민요 통합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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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1]구로2동 신명난타풍물민요 통합동아리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5.05.0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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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젊음 선사하는 '난타 동아리'

2002년 1월1일, 차정회(60) 회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20여 명으로 출발한 <구로2동 신명풍물동아리>는 1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풍물을 포함한 사물놀이와 난타와 민요가 통합한 동아리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4일에는 어르신 효잔치 민요 공연, 5일에는 어린이대잔치에서 난타공연을 할 만큼 전천후 실력파다. 난타예술의 심신치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면서 효과적인 통합난타예술치료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복지발전에 봉사해 보려는 난타예술치료연구소(소장 정순모)도 부설로 발족했다.

인터뷰가 있는 날은 월요일 난타 수업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가정의날이라 각종 공연으로 분주한 회원들은 그래도 수업시간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차정회 회장은 "우리 고유문화인 풍물과 민요, 그리고 퓨전 난타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알아갈 수 있어서 좋다"면서 "열심히 배워서 우리의 흥을 지역주민들에게도 잘 전달하는 사회적 동아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난타를 배운지 3년이 되었다는 이경욱 씨는 호기심에 시작을 했지만 처음엔 뭐가 뭔지 잘 몰라 고전을 겪기도 했다.

TV에서 보듯 멋진 손동작과 딱딱 맞아 떨어지는 비트가 나오지 않아 속상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몸에 배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꾸준히 배우기로 마음먹었단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 한마음사랑축제 때 공연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집에서 떡이 생기면 가져와 먹기도 하고, 누가 아프다고 하면 찾아 가기도 하고, 안 보이면 궁금해 전화를 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가 되었어요." 회원들과도 식구처럼 지낸다고 깨알자랑을 한다.

처음 온 회원도 금방 친해지고, 오랜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지역이웃들이라고 덧붙이는 김정희(58) 씨는 민요를 배우다 난타와 접목한 지 3개월이 되었다.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재미있어요.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에요."

구로2동 주민이기도 한 임덕순 난타 강사는 "전신운동이 되어 몸도 건강해지고, 북을 두드리면서 마음의 병이 낫는 분들도 계시다. 그래서 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난타, 민요, 풍물을 어우르는 회원들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배움의 열정, 찾아가는 공연으로 즐거움을 선물하겠다는 나눔의 미학, 서로 서로 아끼고 챙기겠다는 우애가 가득한 동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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