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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301]이종웅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구로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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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301]이종웅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구로구지회장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4.12.0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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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 대기자 추위에 떨어요"

구로타임즈의 기존 독자이기도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구로구지회 이종웅(60) 회장이 새롭게 육가공 업체 운영을 시작하면서 사업장에서 받아 볼 신문구독을 요청했다. "구로타임즈를 열독하고 있습니다. 협회 사무실에서도 구로타임즈를 읽고 있는데 지역을 위해 바른 소리를 내는 신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읽고 있어요."

올 1월부터 회원 약 1000여 명 규모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구로구지회 회장직을 맡게 된 이종웅 회장은 지난 10월엔 선거를 통해 구로구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새로운 일들을 열정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구로구에서 35년 가까지 살아오면서 지난 15년 간 양고기 집을 일궈왔는데 최근에 사업 확장을 통해 관내 장애인들에게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이 구로구 지체장애인협회 회장선거에 나선 것도 양고기 집 운영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자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이 회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하고 싶었다. 회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는 임기 동안 장애인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들어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체장애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으로서 이 같은 사업을 구로구 전체로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인터뷰자리에 동석한 행복나눔무료급식소 이옥자 소장은 "이번 육가공 업체 확장도 장애인들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이후, 마찬가지로 새로운 회장의 임기를 시작한 남구로시장 측과 지원 협약을 이뤄내고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문화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의 삶은 어렵고 협회의 운영도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장애인들 입장에선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자리를 갖거나 가정을 꾸리는 일에 고민을 갖고 있고 협회 측에서도 충분한 도움을 줄 만한 지원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특히 공간 문제가 가장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다. 사무실이 현재 (가리봉)시장 골목에 있는데 차를 한 대도 주차할 수 없어 장애인들의 방문이 매우 어렵다. 화, 수, 목요일 11시 마다 식사를 제공하는 장소도 10여 명 밖에 앉을 자리가 없는 등 너무 협소해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위해 때로는 투쟁도 피하지 않는, 장애인들을 대변할 수 있는 협회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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