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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300]지역사회에 열린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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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300]지역사회에 열린 교회로
  • 신승헌 기자
  • 승인 2014.11.2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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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씨 (관악구 신림동)

1981년생. 우리 나이로 올해 34살. 유학길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시절 약 2년 간 독일에서 거주했던 것을 제외하면 고경록 씨는 평생을 관악구 신림동에서 살았다.

그런 고 씨에게 구로구는 말 그대로 '이웃 동네'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제 집 드나들듯이 대림동에 살고 있는 친구 집을 찾았고, 대학을 다닐 때는 신도림역에 있는 극장이 단골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구로구는 '이웃'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고경록 씨는 "(천왕동을 중심으로)어린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구로구는 내게 있어서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고 씨는 "'취직이 잘 된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이내 '이공계'가 적성에 맞지 않다는 걸 느꼈었다"며 "종교 활동을 통해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나를 발견하면서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아동보육'을 새로이 공부해 현재는 아동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은 물론 결혼한 형도 신림동에 살고 있어 관악구나 구로구에서 일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고 씨는 구로타임즈를 구독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역신문이 아니면 복지와 관련된 소소한 기사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며 "관악구는 오래 살았기 때문에 직접 동정을 챙길 수 있을 정도로 지역사정에 훤하지만 구로구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구로타임즈를 통해 구로구의 아동 관련 소식이나 복지 관련 기사를 많이 접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미 구로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구석구석을 들여다봐온 고경록 씨가 지역에 한 가지 제안도 덧붙인다.

"제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아무래도 교회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구로구를 다니다보니 큰 교회가 많더라고요. 그 교회들이 신자가 아닌 주민들에게도 공간을 개방하고 '방과 후 학교'와 같이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복지 시설이 많지 않았는데 교회가 '성경학교'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충했었던 것처럼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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