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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소녀들의 '등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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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소녀들의 '등대지기'
  • 김철관
  • 승인 2003.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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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파경으로 인해 청소녀들의 가출, 성매매, 임신 등이 날로 심각합니다. 이제 우리사회도 가출 청소녀들에게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새날을 여는 청소녀 쉼터(구로구 고척2동 241-291)’ 김선옥(45,목사) 상담실장은 이곳 쉼터에서 12세에서 19세까지의 가출 청소녀들을 부모처럼 돌보고 있다. 김 실장은 기거하는 가출 청소녀들에게 의식주 해결에서부터 학교입(재)학, 의료지원, 고민상담 등을 해주는 일을 도맡고있다.

“소녀들의 가출문제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결손가정이 청소녀들의 가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지요. 이혼가정 중 어머니보다 아버지하고 사는 아이들이 가출빈도가 높아요. 이곳에서는 가출 청소녀들에게 자율을 주면서 하나하나 고민을 상담을 해가지요.”

가출 청소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실장은 지난 2000년 초부터 가출 청소녀들을 위한 심리치료와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 전부터 서울시 재정지원을 받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녀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정교한 심리적 상담을 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새날을 여는 청소녀 쉼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그는 자세히 설명했다. “가출청소녀들이 마음놓고 쉬면서 상담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신앙교육을 통한 인간성 회복도 쉼터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공동체 훈련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게 합니다. 한마디로 가출 청소녀들을 위한 의식주 해결과 상담 그리고 교육활동이 주요 내용인 셈이지요.”

현재 쉼터에 거주하는 청소녀들은 11명(중학생 7명, 고등학생 2명, 기타 2명). 이곳에서 김 실장은 청소녀들의 후견인역할을 자임하며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 또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새날을 여는 청소녀 쉼터’는 지난 98년 1월 가리봉오거리 부근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지난 12월 고척2동 근린공원 주변으로 이사왔다. 98년 이후 이곳 쉼터를 거쳐간 가출 청소녀는 500여명이 넘는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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